지난 5일 유튜브 채널 서울대공원TV에는 지난 달 태어난 새끼 낙타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아기낙타 거봉이는 5월 8일 어버이날 태어났다. 사육사 박상미 씨는 "낙타사 애들이 소리 지르고 뛰어다녔다. 이상한 느낌에 와보니, 아기가 태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아기낙타는 목과 다리를 가누지 못했다. 엄마가 새끼에게 이렇게 저렇게 케어했다. 입으로 꼬리를 물어서 일으켜 세워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아기낙타는 매우 건강한 상태다. 박상미 사육사는 "한 2주 정도 되니 몸이 탄탄해지고 색깔이 밝아지더라. 그때 봉이 보이기 시작했다. 하루가 다르게 커져있다. 지금은 뛰어 다니고 혼자만의 시간도 갖는다. 제법 낙타 모습을 하고 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거봉'이란 이름은 엄마와 아빠의 이름을 따랐다. 박 씨는 "아빠가 포도고 엄마가 주스"라며 "튼튼하고 건강하게 자라라고 해서 촌스럽게 지어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현재는 엄마 주스와 거봉이만 분리된 상태다. 사육사는 "저희도 관찰하기 쉽고 엄마도 아기 케어 하기 쉽도록 편안하게 쉴 수 있게 마련한 것"이라며 "이 앞을 지나가실 때는 풀을 뜯어 주신다든지 큰 소리를 내신다는 것만 아니면 멀리서 충분히 보실 수 있다. 엄마 낙타와 아기 낙타의 행복한 모습 많이 보러 와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거봉이는 혹이 하나인 단봉낙타로 야생종이 전멸한 희귀종으로 알려져있다. 북아프리카와 아시아 남서부에서 주로 사육되는데 사막에서 교통수단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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