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금융투자 강화 나선 BNK금융, 1000억원어치 상각형 조건부 자본증권 발행

입력 2020-06-12 10:05   수정 2020-06-12 10:07

≪이 기사는 06월11일(09:4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BNK금융지주가 상각형 조건부 자본증권 발행에 나선다. 자본을 확충하고 금융투자 부문의 사업 강화를 위해서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BNK금융은 오는 23일 1000억원어치 상각형 조건부 자본증권(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 교보증권이 주관 업무를 맡았다. BNK금융은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고 자회사 출자자금을 확보할 예정이다.

BNK금융은 지난해 말 BNK벤처투자를 인수했다. 올 1분기에는 BNK투자증권에 1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행했다. 기준금리 하락으로 인해 비(非)이자이익 확대 유인이 커진 때문이다. 앞으로도 증권과 자산운용 등 금융투자 부문 중심의 다각화 전략을 펼칠 전망이다. 올 3월 말 기준 BNK금융그룹의 총자산과 순이익에서 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90.4%, 93.7%다. 은행 부문에 대한 영업 집중도가 높다.

한국신용평가는 "올해 저금리와 저성장 등 비우호적인 은행 영업환경으로 은행 부문의 이익창출능력이 나빠질 수 있는 데다 비은행 부문 강화 유인은 확대돼 외부자금 조달 규모와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평가했다.

국민은행도 지난달 말 4500억원 규모 상각형 조건부 자본증권(후순위채)를 발행했다. 당시 국민은행은 조달한 자금을 신재생 에너지와 에너지 효율 제고, 오염 방지 등 친환경 또는 사회적 대상 사업 분야 지원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지주 역시 지난달 말 5000억원 규모 상각형 조건부 자본증권(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일부 채무 상환 자금 마련과 인건비와 사채 이자 등 지주사의 자체적인 운영 자금 확보를 위해서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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