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북한 김여정 노동장 제1부부장이 남측과 확실한 결별을 선언했다.
북한은 대북전단 살포를 문제 삼아왔다. 청와대는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지만 북한은 '연속적인 행동으로 보복하겠다고 나섰다.
김여정 제1부부장은 이날 담화에서 "말귀가 무딘 것들이 혹여 '협박용'이라고 오산할 수 있는 담화를 발표하기보다 이제는 연속적인 행동으로 보복해야 한다"며 "확실하게 남조선 것들과 결별할 때가 된 듯하다"고 밝혔다.
김 제1부부장은 군사적 도발 가능성도 암시했다.
그는 "곧 다음 단계의 행동을 취할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멀지 않아 쓸모없는 북남(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일 김 제1부부장은 첫 담화를 통해 대북전단 살포를 문제 삼았다. 금강산 관광 폐지와 개성공단 완전 철거 등 남북관계 단절을 압박했다.
김 제1부부장의 담화 발표 이후 통일부는 4시간만에 대북전단 살포를 규제하는 법안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다음날 북한은 통일전선부 대변인 담화를 통해 연락사무소의 완전한 폐쇄를 공언헀다.
북한은 지난 9일 정오부터 연락사무소와 남북 정상 간 핫라인 등 모든 통신 연락선을 차단했다.
11일 청와대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의원회 회의를 열고 "대북 전단 및 물품 등의 살포 행위를 철저히 단속하고 위반 시 법에 따라 엄정히 대응할 것"을 약속했다.
12일 북한은 장금철 통일전선부장이 담화를 통해 "신뢰는 산산조각이 났다"며 "이제부터 흘러가는 시간들은 남조선당국에 있어서 참으로 후회스럽고 괴로울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오후에는 권정근 외무성 미국담당 부장이 담화를 발표했다. 24시간 동안 대미·대남 압박 메시지를 3차례에 걸쳐 내놨다.
북한은 우리 정부가 입장을 내놓고 대응에 나설 때마다 더 거칠게 대응하고 있다.
대화 여지를 차단하는 모습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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