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곡점에 선 증시…"조정 와도 4차 산업혁명株엔 기회"

입력 2020-06-14 15:35   수정 2020-06-14 15:37


지난 10일 코스피지수는 2195.69로 마감했다. 올 3월 저점(1457.64)에서 50.6% 올랐다. 작년 말(2197.67)보다 불과 0.1% 낮았다. 언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터졌었느냐는 듯 감쪽같이 낙폭을 회복했다.

하지만 시장 참가자들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증시가 갈림길에 섰기 때문이다. 금방 2200선을 회복할 것 같았던 증시 상승세가 지난 10일 이후 꺾인 것도 이 때문이다. 현재 코스피지수 주가수익비율(PER)은 12개월 뒤 예상 순이익 기준으로 12.3배다. 과거 평균보다 상당히 높다. 상장사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깔려 있지만 ‘과연 매출과 이익이 그렇게 빨리 좋아질까’라는 의구심이 상당하다. 경제 활동을 재개하고 사람들이 경계심을 늦추면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할 것이란 우려도 크다. 지난달 하루 평균 23명이던 국내 신규 확진자는 이달 44명으로 늘었다.

증권가에서도 전망이 엇갈린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신중론을 편다. 그는 “코스피지수가 2100선을 넘은 이후 ‘바겐세일’ 기간은 끝났다”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증시가 조정받을 가능성이 큰 만큼 추격 매수를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미국 증시는 바이러스 재확산 우려에 6%가량 급락했다.

반면 낙관론자들은 증시가 급반등한 데 따른 부담감이 줄면 상승세가 재개될 것으로 본다. 각국 중앙은행이 돈을 풀면서 시중 유동성이 사상 최대 규모로 불어났기 때문이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경기 위축의 근본 원인은 코로나19이긴 하지만 직접적인 원인은 지역별 이동 제한 조치(록다운)”라며 “경제 활동 재개로 경기 회복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재확산은 보건·방역 시스템 확충으로 1차 때만큼 심하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코스피지수가 하반기에 2250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한다.

어떤 종목을 사야 할지에 대해선 전문가들 의견이 대체로 일치한다. 코로나19가 재확산을 하든 안 하든 4차 산업혁명 관련주가 유망하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 카카오, 삼성SDI, LG화학,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이 추천주로 거론된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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