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법사위원장 포기는 야당의 존재가치를 팔아먹는 것"

입력 2020-06-14 13:01   수정 2020-06-14 13:09



김기현 미래통합당 의원은 14일 21대 국회 원구성 협상과 관련 "여당은 야당을 국정 파트너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박멸의 대상'쯤으로 생각하는 모양"이라며 "더불어민주당"에 '더불어'도 없고 '민주'도 없다. '나홀로 독재당'으로 부르고 싶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금 통합당은 군사독재 시절에나 있었을 법한 막가파 식 집권 여당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통합당이 법사위를 지키자고 하는 것은 알짜 상임위 몇 개 더 가져와 실속을 챙겨보자는 전술적 차원의 주장이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장, 상임위원장 인선을 포함한 원 구성은 여야 합의의 대원칙이 지켜져 왔다"며 "청와대를 피감기관으로 두는 운영위원장은 여당이, 법사위원장은 견제와 협치 차원에서 야당이 맡아 온 관행이 확고하게 성립된 불문법으로 자리잡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차기 법사위원장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김 의원은 "지금의 여당이 야당 시절이었을 때도 노영민, 우원식, 박영선 전 의원 등은 물론 박지원 전 의원도 그런 기준에 의해 법사위원장을 야당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고, 그 요구를 당시 여당인 우리당이 수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국회 정상화의 책임은 여당에게 있다"며 "여당이 법사위원장을 내놓으면 꼬여있는 원구성 협상은 쉽게 풀리고 국회는 바로 정상화 될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법사위원장을 포기하고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 등을 가져와야 한다는 같은 당 장제원 의원의 주장을 겨냥한 듯 "몇 개 떡고물 같은 상임위원장을 대가로 야당의 존재가치를 팔어먹어선 안 된다"며 "지금은 개인의 입신양명과 당리당략을 넘어 의회민주주의의 원칙을 지켜나가는 것이 우선"이라고 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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