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ICT 수출 '저조'…코로나19에 스마트폰 부진 이어져

입력 2020-06-14 13:55   수정 2020-06-14 13:57

5월 ICT(정보통신기술) 수출 실적이 최근 4년새 가장 저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수출이 부진했던 영향이 컸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올해 5월 ICT 수출액은 139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2.6% 감소했다.

2016년 5월 131억3000만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18년 5월 수출액(185억달러)과 비교하면 올해 25%나 빠진 것이다.

품목별로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가 저조했다. 스마트폰 5월 수출액은 글로벌 수요 감소 영향으로 7억3000만달러로 21.5%나 줄었다.

같은 기간 디스플레이는 12억8000만달러로 21.1%나 감소했다. LCD 패널 생산량 조정 및 OLED 패널 수요 둔화 등 영향으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반도체는 81억5000만달러로 6.5% 늘었다. 메모리(서버, PC 등) 및 시스템 반도체(파운드리 및 팹리스) 수요 확대 등이 반도체 수출 증가로 연결된 것이다.

특히,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12억2000만달러로 73% 증가했다. SSD(보조기억장치)가 160.2%의 급증세를 보이는 등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 지역별로 중국과 미국 시장 수출은 각각 2.1%, 17.9% 늘었지만, 베트남(10.4%), EU (0.6%), 일본(18.9%) 등은 감소했다.

올해 5월 ICT수입액은 89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7.8% 줄었다.

무역수지는 50억1000만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하지만 2018년 5월(97억6000만달러)과 비교하면 2년 만에 절반으로 줄어든 셈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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