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25일 시니어리그 영암투어 9라운드 대국에서 서능욱 9단에게 승리한 이후 1480일 만에 반상으로 돌아온 것이다. 하지만 바둑황제의 감을 회복하지는 못했다. 조 9단은 이날 복귀전에서 ‘바둑여제’로 불리는 최정 9단에게 177수 만에 백 불계패를 당했다.
그는 “최정은 예전에도 강했는데 지금은 여류 최고의 기사가 됐다. 최고의 남자 기사들에게도 잘 두는데 지금 내가 지는 건 당연할 것”이라고 했다. 최정은 “바둑계를 위해 고생을 많이 하셨는데 정말 감사드린다”며 “바둑판에서 예전의 멋진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 9단은 국내 통산 최다 타이틀(160회)과 세계 통산 최다승(1949승) 기록을 보유한 한국 바둑의 전설이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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