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 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는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시원한 음료를 찾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카페업계는 여름 음료를 대거 출시하며 고객 잡기에 나섰다. 제철 및 열대과일을 활용한 음료부터 최근 관심이 높아진 '건강 관리'에 초점을 맞춘 저칼로리·요거트 음료 등 다양한 신제품이 출시됐다.
16일 커피 전문점인 커피빈 코리아에 따르면 초여름 더위가 본격 시작된 지난 1일부터 10일간 매출 상위 4개 품목의 아이스 음료(아이스아메리카노, 아이스헤이즐넛아메리카노, 아이스카페라떼, 아이스바닐라라떼)는 전월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했다.
커피빈 관계자는 "때이른 무더위로 일찍부터 아이스 음료를 찾는 고객들이 많아졌다"며 "폭염이 절정에 이르는 7~8월에는 관련 판매가 더 늘어날 것인 만큼 여름 음료 출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커피빈은 출시된 ‘스파클링 퍼플 모히토’를 시작으로 내달부터 본격 여름 음료를 내놓는다. 스파클링 퍼플 모히토는 보라색 오로라 빛을 연상케 하는 음료다. 달콤한 사과 과육과 꼬들꼬들한 식감의 화이트 펄 그리고 상큼한 레몬과 애플민트가 조화를 이뤄 현재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게 커피빈 측 설명이다.다른 커피 전문점 업체들도 여름 음료 출시에 분주한 모습이다. 스타벅스는 인기 음료였던 '애플망고 요거트 블렌디드'를 4년 만에 업그레이드 해 출시했다. 지난 2016년 출시됐던 ‘애플망고 요거트 블렌디드’는 당시 여름 시즌 동안에만 170만잔에 가까운 판매고를 올렸다.
올해는 유산균이 살아있는 리얼 요거트를 사용해 요거트 특유의 크리미한 질감을 높이고 망고 과육도 더욱 풍부하게 업그레이드 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스타벅스는 아이스 티 음료 ‘스타벅스 라임 모히토 티’도 새롭게 선보였다. 사과 주스에 라임과 유기농 말차를 함께 섞어 과즙을 느낄 수 있는 모히토 컨셉의 음료다.
이디야 커피는 플랫치노 신제품인 '그린파인 후룻치노'와 '블루코코 후룻치노'를 내놨다. 플랫치노 음료는 지난해 전국 매장에서 1000만 잔 이상 판매된 이디야의 대표적인 여름 음료다. 이번 시즌에는 열대과일의 맛과 향을 강조한 '후룻치노'라는 제품명으로 출시했다.
'그린파인 후룻치노'는 새콤달콤한 파인애플의 맛 플랫치노 베이스에 과육의 식감과 그린파인애플향 베이스가 더해져 열대과일의 맛과 향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블루코코 후룻치노'는 부드럽고 진한 코코넛밀크와 달콤한 베트남 연유가 어우러져 부드러운 질감과 달콤한 풍미가 특징인 제품이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커피전문점 파스쿠찌는 여름 시즌을 맞아 아이스 라떼, 아이스티 등 신제품 음료 7종을 출시했다.
아이스 라떼 신제품 3종은 콜드브루, 달고나, 치즈폼, 펄 등 색다른 원료를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라떼 3종은 △ 달콤한 달고나와 콜드브루 특유의 초콜릿 풍미를 조화롭게 즐길 수 있는 ‘달고나 콜드브루 라떼' △ 달콤한 달고나와 고소한 치즈크림 폼에 에스프레소를 더해 단짠단짠하게 즐길 수 있는 ‘달고나 치즈폼 라떼' △ 쫀득한 펄, 달콤한 흑당, 진한 콜드브루가 조화를 이룬 ‘흑당 펄 콜드브루 라떼' 등이다.
대용량 아이스티 신제품 4종은 △ 달콤한 복숭아와 향긋한 우롱차가 잘 어우러진 ‘피치우롱 빅 아이스티’ △ 상큼한 파인애플과 마테차가 잘 어우러져 청량감이 돋보이는 ‘파인마테 빅 아이스티’ △ 달콤한 복숭아와 홍차가 조화를 이룬 ‘복숭아 빅 아이스티’ △ 새콤달콤한 라즈베리의 맛과 향을 시원하게 느낄 수 있는 ‘라즈베리 빅 아이스티’ 등이다.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스무디킹은 여름 제철 과일인 수박을 활용한 신제품 ‘워터멜론 스무디’와 ‘워터멜론 주스’를 출시했다. ‘워터멜론 스무디’는 생과일 수박의 신선함에 전해질이 풍부한 스무디킹의 영양 파우더 ‘일렉트로 라이트’가 들어 있어 갈증해소와 청량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워터멜론 주스’는 당도가 뛰어난 국내산 수박을 그대로 갈아 넣어 본연의 달콤한 맛과 영양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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