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상에서 이틀 연속 여성 시신이 발견돼 해경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오전 7시50분께 제주항 서방파제 인근에서 20대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낚시객이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다.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해당 여성은 제주시에 거주하는 22세 A 씨로 전날 밤 9시 산책을 간다며 집에서 나선 뒤 연락이 끊겼다.
A 씨는 당시 휴대폰을 집에 두고 나간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체적인 동선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다. A 씨의 집은 시신이 발견된 제주항에서 약 5km 떨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날 오전 11시53분께에는 제주시 이호테우해수욕장 앞에서 B 씨(45·여)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B 씨는 사고 전 지인으로 추정되는 여성과 함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으나, 일행 역시 행방이 묘연해 탐색 중이다.
제주해경에 따르면 B 씨와 일행은 이날 아침 물놀이 복장으로 제주시 집을 출발해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B 씨는 가족과 따로 살고 있어 시신 발견 전까지 실종신고가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해경은 A 씨와 B 씨의 시신에서 별다른 외상이 확인되지 않았지만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한 부검 여부를 결정하고,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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