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각국과 중국 정부가 자국 전기차산업 지원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기점으로 내연기관 차에서 전기차 시대로의 패러다임 변화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면서다.
중국은 전기차 지원을 핵심 경기부양책 중 하나로 밀고 있다. 올해 만료될 예정이었던 친환경차 감세 혜택을 2022년까지 연장했다. 배터리 충전 인프라 확충에도 작년의 10배 규모인 27억위안(약 4614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유럽도 전기차 인프라 확충과 세제 지원에 대규모 자금을 퍼붓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달 80억유로(약 10조9000억원) 규모의 자동차산업 지원 정책을 내놨다. 2025년까지 유럽 최대의 클린카 생산국으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전기차 보조금을 대당 6000유로(약 819만원)에서 7000유로(955만원)로 늘리기로 했다.
독일 정부도 이달 초 1300억유로(약 177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하면서 전기차 활성화 정책을 포함시켰다. 4만유로(약 5462만원) 이하의 전기차에 대해 6000유로의 보조금을 지급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전기차 충전소 확충에 5억유로(약 6819억원)를 투입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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