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기업으로 진화하는 바디프랜드

입력 2020-06-16 17:57   수정 2020-06-17 00:57

안마의자 업체 바디프랜드가 개인건강 데이터 플랫폼 개발에 이어 전립샘암 예방기기 개발에 나섰다. 이를 통해 본격적인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바디프랜드 메디컬 연구개발(R&D)센터는 비뇨기 전문 안마의자를 개발하고 있다. 최근 R&D 실장으로 영입된 비뇨의학과 전문의 전호준 씨가 개발 작업을 이끌고 있다.

전 실장은 비뇨기 질환 개선을 돕는 케겔 운동 등의 골반저근 운동 프로그램과 각종 마사지 프로그램을 안마의자에 적용할 방침이다. 이어 요실금, 과민성방광 등을 완화하고 전립샘 암 예방에 특화된 헬스케어 로봇(사진)도 선보일 계획이다.

바디프랜드는 실시간 건강관리 안마의자 개발에도 나섰다. 이를 위해 이달 초 디지털헬스케어 플랫폼기업 라이프시맨틱스와 공동사업 계약을 맺었다. 조만간 라이프시맨틱스의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라이프레코드’를 적용한 안마의자를 선보일 예정이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라이프레코드는 개인건강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처리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이라고 했다. “안마의자,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수집된 활동 기록과 건강측정 데이터, 복약·예방접종 기록, 진료기록을 수집·분석해 건강 관리를 도와준다”는 설명이다.

바디프랜드가 건강관리 로봇과 플랫폼 개발에 열을 올리는 데엔 헬스케어 기업으로 진화한다는 박상현 대표의 의지가 자리잡고 있다. 박 대표는 “헬스케어 로봇에 준하는 안마의자를 개발해 더 넓은 시장을 공략하고, 고객 만족도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바디프랜드가 헬스케어 기기·플랫폼 개발을 위해 투입한 비용은 약 500억원에 달한다. 최근 5년간 안마의자 R&D에 528억원을 투입했다. 지난 3년간 매년 30%씩 연구개발비를 점진적으로 늘려왔다. 이 중 상당 부분이 의료,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연구에 쓰였다. 바디프랜드가 보유한 지식재산권(IP)은 1354개에 달한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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