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여년만에 회사채 발행에 나선 비씨카드가 투자수요 확보에 성공했다. 모집액의 두 배가 넘는 매수주문을 받았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비씨카드가 3년 만기 회사채 10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들을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25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
탄탄한 실적과 재무구조를 눈여겨본 여러 기관이 적극적으로 매수의향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비씨카드는 독점적인 지위를 가진 신용카드 프로세싱 사업을 바탕으로 매년 1000억원 안팎의 순이익을 거두고 있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레버리지비율(총자산/자기자본)도 꾸준히 개선하고 있다. 2017년 말 3.9배였던 이 지표는 지난 3월 말 2.8배까지 하락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이 같은 점을 반영해 비씨카드의 신용등급을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두 번째로 높은 ‘AA+’로 매기고 있다.
비씨카드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