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저축은행마저 예·적금 '쥐꼬리 이자'

입력 2020-06-17 17:50   수정 2020-06-18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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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 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은행들이 줄지어 예·적금 금리를 내리고 있다. 1금융권은 물론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주던 저축은행도 인하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예·적금 금리 연 0%대 시대가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을 시작으로 국책·외국계·인터넷은행들이 수신 상품 금리를 잇따라 내리고 있다. 지난달 말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를 연 0.5%로 내린 데 따른 것이다. 시중은행들이 먼저 빠르게 금리를 인하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2일 예·적금 상품 50개의 금리를 최대 0.30%포인트 내렸다. 신한과 농협은 12일부터 최대 0.50%포인트, 0.40%포인트씩 수신상품 금리를 낮췄다. 우리은행은 이날부터 예·적금 금리를 최대 1.0%포인트 내려 적용하기로 했다.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은 각각 최대 0.25%포인트, 0.30%포인트 낮췄다.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과 씨티은행은 8일부터 최대 0.30%씩 수신 금리를 내렸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주던 인터넷은행도 줄줄이 금리를 내렸다. 케이뱅크는 15일부터 주요 예·적금 상품 금리를 0.15~0.30%포인트 낮췄다. 카카오뱅크도 일부 상품 금리를 0.15~0.30%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고금리를 내세우던 저축은행도 마찬가지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국내 79개 저축은행이 판매하는 정기예금 상품의 12개월 평균 금리는 16일 기준 연 1.87%로 집계됐다. 한 달 전 평균 금리(연 1.91%)보다 0.04%포인트 내린 수치다. 지난해 12월 16일 평균 금리(연 2.15%)보다는 0.28%포인트 떨어졌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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