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시일반’ 최경 작가 “날 것 그대로의 인간을 그린 작품”

입력 2020-06-17 19:23   수정 2020-06-17 19:25

십시일반 (사진=MBC)

신선하고 독특한 블랙코미디 추리극 ‘십시일반’이 찾아온다.

7월 15일 첫 방송되는 MBC 새 수목 미니시리즈 ‘십시일반’은 유명 화가의 수백억 대 재산을 둘러싼 사람들의 치열한 두뇌싸움을 그린 블랙 코미디 추리극이다.

MBC 극본 공모전에서 최종 심사작으로 탄탄한 스토리 전개와 신선한 메시지를 기대하게 한다. 이쯤에서 최경 작가에게 '십시일반'의 집필 의도와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직접 물어봤다.

▲ ‘십시일반’ 제목의 비밀

드라마 ‘십시일반’은 인간의 탐욕을 다루는 작품이지만, 사자성어 ‘십시일반’은 탐욕과는 정반대의 뜻을 담고 있다. 이 간극이 주는 아이러니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아낸다. 이에 대해 최경 작가는 “’십시일반’은 열 명이 한 술씩 보태면 한 사람이 먹을 분량을 만들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여러 명이 조금씩 보태어 최악의 결과를 얻어낼 수도 있다. 만약 내가 이런 상황에 처한다면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나는 다른 사람들과 같지 않다고 자신할 수 있는지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라며 제목의 뜻을 설명했다.

▲ ‘십시일반’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

그렇다면 최경 작가는 왜, 지금 ‘탐욕’에 대한 작품을 쓴 것일까. 최경 작가는 “예전에는 나쁘게만 그려지던 탐욕이, 인간의 당연한 본능이라고 새롭게 정의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때로는 집요하고 징그럽지만, 때로는 속물처럼 귀여운 다양한 인간 군상의 탐욕을 그려보고 싶었다”고 작품의 집필 배경을 밝혔다.

이어 “또한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게 된 인간들이 서로 협력하고, 때로는 갈등하는 모습 속에서 날 것 그대로의 인간을 포착하고 싶었다. 인간의 본능은 최악의 상황을 직면했을 때 가장 잘 드러나지 않나”며 “의도하지 않았지만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원하지 않는 사건에 휘말린 인간 군상을 통해 누구든 이런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점을 말해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 ‘십시일반’이 다른 추리극과 차별화되는 이유

‘십시일반’은 여러 면에서 다른 추리극과는 다른 신선한 면모를 가지고 있다. 먼저 ‘십시일반’의 주인공은 형사나 탐정이 아닌 평범한 여대생 유빛나(김혜준 분)다. 최경 작가는 “탐욕이라는 주제에 대해 생각하면서 과연 탐욕은 타고나는 것일지, 길러지는 것일지 궁금증이 들었다.

그래서 아직 세상의 때가 묻지 않은 사회 초년생의 눈으로 이를 바라보고자 했다. 이에 선천적인 탐욕 외에 후천적인 탐욕을 가지지 않은 평범한 여대생을 주인공으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십시일반’은 단순히 범인을 찾는 추리극이 아닌 다양한 인간 군상의 내면을 다루는데 초점을 맞춘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이에 대해 최경 작가는 “추리극인만큼 범인이 누구인지 함께 추리하며 보는 재미도 있지만, 매회 각 인물들이 처하는 상황에 더 주목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 각 캐릭터가 당면한 위기와 갈등을 어떻게 헤쳐나가는지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새롭고 신선한 블랙 코미디 추리극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십시일반’은 오는 7월 15일 수요일 첫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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