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들' 무속인 부부때문에 가정이 파탄난 김 씨의 이야기를 살펴본다.
17일 방송되는 KBS 2TV '제보자들'에서는 무속인 부부에게 전 재산을 빼앗긴 김 씨의 억울한 사연을 파헤친다.
김용식(가명) 씨는 무속인 부부에게 아내와 재산 등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빼앗겼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무속인 부부와 아내는 남편에게 문제가 많았다고 반박한다. 도대체 이들 부부의 가정 파탄 이유는 무엇일까.
김(가명) 씨가 주장하는 사연은 이렇다. 그는 3년 전 아내와의 불화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점을 보러 갔고 그곳에서 무속인 부부를 만나게 됐다. 김 씨와 아내는 물심양면으로 살펴주고 위로해주는 무속인 부부와 친분을 쌓게 되었고 그들의 법당을 매일 오갔다고 한다.
심지어 김 씨의 아내는 무속인 부부에게 엄마, 아빠라고 부르기까지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무속인 부부가 김 씨 부부의 재산 관리를 맡아주겠다고 했고, 이들 무속인 부부에 대한 신뢰가 깊어진 김 씨는 아내 명의로 되어있던 모든 재산을 무속인 부부에게 맡기게 됐다고 한다. 그런데 3년이 지난 지금, 아내와 이혼했고 현재 아내는 무속인 부부의 법당에서 살고 있다.
최근들어 아내는 남편과 아이들이 생활하고 있는 현재의 집이 자신의 명의라며 아이들과 함께 나가 달라고 요구하고, 심지어 이 문제로 아내와 시어머니 사이에 폭행 사건까지 발생했다고 한다.
무속인 부부에게 재산 관리를 맡겼던 김 씨 부부는 자신들의 가게를 운영하면서 나오는 수익 또한 무속인 부부에게 매일 전달하고 오히려 일정 금액을 받아 생활해 왔다고 한다. 김 씨는 자신의 재산이 어떻게 관리되는지도 잘 몰랐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김 씨는 심지어 무속인 남편(스님)에게 아내와 어린아이가 지켜보는 가운데 몽둥이로 폭행까지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김 씨는 아내와의 이혼 당시에도 형식적인 이혼일 뿐이라는 무속인 부부의 말을 믿고 작년 12월 이혼했다고 한다. 김 씨는 이혼 후에도 계속 무속인 부부와 생활하는 아내에게 아이들을 보여주려 그들의 법당을 오고 가는 과정에서 이 모든 것이 이상하다는 생각에 발길을 끊었고 재산 문제 와 폭행 문제가 이어졌다는 주장이다. 김 씨는 아직도 아내가 아이들이 있는 집으로 다시 돌아오기만을 바라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무속인 부부와 아내는 남편에게 오히려 문제가 많았고 일을 이 지경으로 만든 것은 모두 남편 때문이라고 제작진에게 상반된 주장을 전한다.
KBS 2TV '제보자들'은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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