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수선공' 신하균, 목숨 구하는 슈퍼 히어로급 활약에도 또 위기?

입력 2020-06-18 10:11   수정 2020-06-18 10:12


'영혼수선공' 신하균이 팟캐스트 라이브 방송을 활용해 벼랑 끝에 몰린 간호사의 극단적인 선택을 막으며 '슈퍼 히어로'급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사람 목숨을 구하고도 병원의 이미지를 실추했다는 이유로 징계위에 소환돼 다음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2 '영혼수선공'에서는 이시준(신하균)이 동료를 죽인 범인으로 몰려 벼랑 끝에선 나 간호사(서은아)의 극단적 선택을 막는 데 성공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은강병원은 병원 내 '태움(직장 내 괴롭힘, 간호사들 사이 사용하는 은어)' 문제가 수면 위로 떠 오르며 충격에 휩싸였다. 수습에만 급급한 병원은 가해자 찾기에 몰두했고, 시준은 2차 피해를 맞기 위해선 시스템의 변화가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시준은 태움의 근본적 원인을 없애기 위해 간호사들의 서명을 받아 또다시 부원장 오기태(박수영) 등의 심기를 건드렸다.

이런 가운데 태움 문화 가해자로 낙인찍힌 나 간호사는 벼랑 끝에 몰렸다. 나 간호사는 시준에게 억울함을 호소하며 극단적 선택을 예고했고, 시준은 그를 찾아 나섰다.

시준은 진짜 경찰이 된 차동일(김동영)의 도움을 받아 나 간호사가 한강에 있음을 알아내, 한강 고수부지에서 팟캐스트 '영혼수선공'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시준의 간절한 목소리는 한강 내 스피커를 통해 나 간호사에게 전달됐다.

시준은 "자살은 결코 개인의 의지가 약해서 선택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루 평균 37.5명. 이 숫자는 같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함께 책임져야 할 숫자입니다"라는 멘트로 방관자일 수 있는 우리에게도 묵직한 메시지를 던졌다. 더욱이 잘못된 관습에 저항하고, 변화시켜야 한다는 게 살아남은 이들의 과제라는 것을 강조했다. 나 간호사는 결국 시준의 위로와 용기에 마음의 문을 열었다.

시준이 팟캐스트에서 병원 내 문제를 밝히면서, 병원장 조인혜(조경숙)는 인터뷰를 통해 이번 사건의 책임이 은강병원에 있음을 시인했고, 간호사들의 업무 시스템 변화를 약속했다. 하지만 병원의 이미지를 실추한 시준은 가만히 두고 볼 수 없었다. 결국 시준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한우주(정소민)와 은강병원 동료들은 시준을 걱정했지만, 정작 시준은 "무슨 일이 생기면 어떠냐. 사람을 구했는데"라며 태연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인동혁(태인호)으로부터 기태가 자신을 무너뜨리기 위해 몰래 사진까지 찍어가며 약점을 잡으려 한다는 사실을 알곤 복잡한 기분에 휩싸였다.

결국 기태의 비열한 행동을 더는 참을 수 없던 시준은 징계위원회에 불참하는 한편, 소명의 권리를 포기하고 징계를 모두 감수하겠다고 통보했다. 의사 가운을 벗고 은강병원을 나서는 시준의 의미심장한 표정이 엔딩을 장식해 다음 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우주는 절친 공지선(주민경)과 한바탕 치른 뒤 불안과 분노 등을 참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고민하기 시작했다. 특히 자신이 경계성 성격 장애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휩싸였다. 자신에게 찾아온 행복이 깨질까 두려워했지만 이내 꼭 극복하겠다고 눈물을 참고 안간힘을 쓰는 우주의 모습이 뭉클함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동혁은 절친이자 좋아하는 대상인 지영원(박예진)에게 자신이 가진 어린시절의 트라우마를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 청소년 환자의 보호자로부터 협박을 받는 모습으로 위기를 예고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자신에게 돌아올 화살과 피해를 감수하며 벼랑 끝에 선 동료를 구해낸 은강병원의 슈퍼 히어로 시준의 활약이 먹먹함을 안겼다. 늘 특별한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 온 시준이 이번 위기를 어떤 방식으로 정면 돌파할지 궁금증이 커졌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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