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사라진 美 동전

입력 2020-06-18 14:50   수정 2020-06-1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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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미국에서 유통되는 동전이 줄었다. 미 중앙은행(Fed)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페니, 니켈, 다임, 쿼터 등 동전은 과거보다 절반으로 감소했다.

제롬 파월 미 Fed 의장은 17일(수요일) 미 하원에서 “경제가 부분적으로 봉쇄된 영향으로 시장에서 동전의 흐름이 멈췄다”고 발언했다. 파월 의장은 동전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 조페국 등과 협력하고 있다며 “경제가 회복되면서 동전 유통량이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전역의 은행들은 동전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존 로즈 미 하원의원에 따르면 미 테네시주의 한 은행은 이번주에는 동전이 바닥날 위기에 처했다.

미국의 동전이 품귀 현상을 빚는 이유는 코로나19다. 코로나19로 미 조폐국은 직원 보호를 위해 동전 생산량을 예전보다 줄였다. 코로나19로 은행 방문이 여의치 않아진 사람들도 동전을 포함한 현금을 집에 비축, 시중 유통량 감소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 경제가 재개하면서 동전을 포함한 실물화폐 수요가 증가, 미 전역에서의 동전 부족 결과로 이어졌다.

Fed는 동전 공급·유통량이 정상화할 때까지 각지 은행에 보내는 동전량을 제한해 ‘배급’할 예정이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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