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북한 연이은 도발에 윤미향 사태 조금씩 잊혀져"

입력 2020-06-18 17:19   수정 2020-06-18 17:21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을 맡고 있는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이 정의기억연대(정의연) 마포 쉼터 평화의 우리집 소장 손모(60) 씨의 죽음에 대해 "(손 씨) 사망하기 직전, 마지막 통화자는 윤미향 의원이라고 하는데, 무슨 대화가 오갔는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곽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에 "길원옥 할머니에게 지급된 돈까지 손댄 정의연 관계자가 돈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추궁당하자 무릎 꿇었고, 해명하라고 다시 독촉 문자를 받은 3일 뒤 사망했다고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길 할머니의 며느리 조모 씨는 길 할머니가 정의연의 마포쉼터 평화의 우리집에 머물며 정부와 서울시로부터 받아온 350만 원이 매달 다른 계좌로 빠져나갔다고 주장했다.

조 씨는 손 씨에게 빠져나간 돈의 사용처를 여러 번 알려 달라 요구했으나 끝내 답을 듣지 못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윤미향 의원과 정의연을 둘러싼 부실회계와 후원금 횡령, 그리고 그들로 인한 위안부 할머니들의 상처와 아픔이 북한의 연이은 도발 세례 속에 묻혀 조금씩 그리고 조용히 잊혀지고 있다"면서 "지난 달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 이후 윤 의원의 횡령과 유용을 뒷받침하는 증언이 계속되고 있지만, 국민은 지금까지 어떠한 진실도, 속 시원한 해명도 듣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사이, 윤 의원은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후원금 계좌까지 당당히 개설하고 블로그에 올렸다가 비판이 거세지자 슬그머니 닫아 버리기도 했다"면서 "정부 여당이 한 몸이 된 비호가 아니었으면 불가능했을 일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진실을 알 수 있는 마포쉼터 소장은 숨졌지만 진실을 밝히는 노력까지 멈춰져선 안 된다"면서 "정의연과 윤 의원을 둘러싼 의혹을 결코 잊어서도, 잊혀지게 해서도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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