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 "AI로 몇 초만에 뇌출혈 진단"

입력 2020-06-18 17:19   수정 2020-06-19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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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의료 영상 판독 기술을 상용화할 발판이 마련됐다.

SK (주)C&C는 자사의 ‘뇌출혈 영상 판독 AI 모델’이 정부의 ‘의료기기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적합 인증을 받았다고 18일 발표했다.

SK C&C는 자체 개발한 이미지 분석 기술에 8만여 장의 뇌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과 판독 데이터를 결합해 이 모델을 구축했다. 영상의학과 전문의 수준으로 뇌출혈 판단 정보를 몇 초 안에 확인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CT 영상 자료는 서울대병원과 아주대의료원의 데이터를 활용했다. 앞서 SK C&C는 지난해 아주대의료원과 ‘빅데이터 기반 의료 AI 공동 연구’ 관련 협약(MOU)을 맺기도 했다.

SK C&C 관계자는 “뇌출혈은 골든타임에 치료해야 하는 응급 질환이기 때문에 빠르고 정확한 영상 판독이 중요하다”며 “촌각을 다투는 뇌출혈 환자의 조기 진단과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K C&C는 이 기술의 임상시험 계획(IND)을 마련해 식품의약품안전처 심사를 받고 있다. 임상시험을 위해서는 GMP 인증을 받아야 한다. GMP는 제조업자가 생산하는 의료기기의 안전성 등을 확인해 의도된 용도에 맞게 계속 생산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제도다. 의료기기 제조를 위한 원료 구입부터 제조, 출하 등의 전 과정을 식약처가 관리한다.

SK C&C는 올해 안에 여러 기관에서 임상시험도 할 계획이다. 윤동준 SK C&C 헬스케어 그룹장은 “AI 기반의 영상 판독 기술은 뇌출혈뿐만 아니라 뇌경색, 뇌종양 등 뇌 신경 질환으로 확대 적용할 수 있다”며 “국내외 의료기관과 협력해 뇌 질환을 중심으로 국내 의료 AI 서비스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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