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클라우드 게임 시장을 주도하는 텐센트와 넷이즈 주가 강세가 두드러진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텐센트는 지난 3월 18일부터 3개월간 29.62% 올랐다. 2018년 1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471.20홍콩달러) 턱밑까지 왔다.
나스닥에 상장된 넷이즈는 3개월간 43.77% 상승했다. 홍콩증시에도 동시 상장한 넷이즈는 상장 첫날인 지난 11일에는 공모가(123홍콩달러) 대비 5.69% 상승한 130홍콩달러에 마감했다.
클라우드 게임 관련 종목을 담은 상장지수펀드(ETF)도 강세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다우지수가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5.55% 하락했지만 ‘글로벌엑스 비디오게임즈 앤드 이스포츠’(HERO)와 ‘반에크 벡터즈 비디오 게이밍 앤드 이스포츠’(ESPO)는 각각 3.5%, 2.4% 올랐다. 나스닥에 작년 10월 상장된 HERO는 싱가포르 전자상거래업체 씨(7.4%), 중국 게임회사 넷이즈(5.6%) 등을 편입한다. 2018년 10월 상장된 ESPO는 미국 반도체기업 엔비디아와 AMD를 담고 있다. 16일 기준 3개월 수익률은 HERO 50.24%, ESPO는 48.73%에 달해 같은 기간 나스닥지수(43.32%)와 다우지수(30.22%) 상승률을 뛰어넘었다.
클라우드 게임은 성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보관하기 때문에 인터넷에 접속하기만 하면 게임을 실행할 수 있다. 시공간 제약이 없고 저사양 기기에서도 고사양 게임을 즐길 수 있어 신규 사용자 유입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터넷 속도 개선과 클라우드 기술 발달로 게임 플랫폼이 PC에서 모바일로 이동 중”이라며 “고성능 컴퓨터나 장비 없이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어 게임 인구가 가파르게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차이나조이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7월 31일부터 4일간 열린다는 소식에 클라우드 게임주에 대한 기대가 더 높아지고 있다. 박기현 SK증권 연구원은 “클라우드 게임은 중국 정부가 발표한 7대 인프라 영역에서 5세대(5G) 이동통신과 데이터센터 보급을 가속화할 수 있는 영역”이라며 “정부 정책과 언택트(비대면) 문화 확산의 혜택을 동시에 받고 있다”고 했다. 시장조사업체 아이미디어에 따르면 중국 클라우드 게임산업은 2018년 6억3000만위안(약 1080억원)에서 2023년 1000억위안(약 17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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