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히말라야 난투극에서 '쇠못 몽둥이' 휘둘렀다

입력 2020-06-18 23:38   수정 2020-06-18 23:40



중국군과 인도군이 지난 15일(현지 시각) 라다크 지역 갈완 계곡에서 국경 문제로 충돌한 가운데 중국군이 무력 충돌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쇠몽둥이' 사진이 공개됐다. 무력 충돌로 인도군 20명이 사망했다.

인도 국방 분석 전문가 아자이 슈클라다는 18일 자신의 트위터에 수십여 개의 못이 박힌 철 막대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야만적인 행위는 반드시 규탄돼야 한다"며 "이것은 깡패들이 할 짓이지 군의 활동이 아니다"라고 썼다.

같은 날 영국 BBC는 해당 사진을 인용하며 "인도와 중국 간 전투에서 중국군이 사용한 무기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두 나라 군인은 라다크지역 갈완 계곡 인근 국경에서 충돌했다. 충돌과정에서 총격은 없었고 군인들은 주먹질과 함께 투석전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정부는 군사 충돌과 관련해 중국 측을 비난했다. 인도 외교부 대변인 아누라그 스리바스타바는 지난 16일 성명에서 "이번 폭력 충돌은 중국 측이 일방적으로 현재 국경 상태를 바꾸려 한 결과로 발생했다"고 했다.

두 나라는 국경 문제로 70년 넘게 대립하고 있다. 현재까지 국경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3488㎞에 이르는 실질통제선(LAC)이 사실상 국경으로 여겨진다. 이 때문에 크고 작은 무력 충돌이 벌어지고 있다.

국경 분쟁으로 사망자가 나온 건 1975년 이후 45년 만이다. 사태가 확산되자 유엔과 미국 등은 평화적인 사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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