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당이 이름을 진보당으로 변경하고, 상임대표로 김재연 전 의원을 선출했다.
21일 진보당은 전날 전국 동시 당직 선거와 당명개정 투표를 해 이같이 결정했다. 당명개정 투표는 88.3%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이에 따라 민중당의 이름은 약 2년 만에 사라졌다.
61.1%의 투표율로 끝난 당직 선거에선 김 대표를 포함해 김근래 조용신 윤희숙 일반공동대표, 김기완 노동자민중당 대표, 안주용 농민민중당 대표 등이 차기 지도부로 선출됐다.
김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민중당에서 진보당으로 당명 개정은 단지 이름만 바꾸는 것이 아니다"며 "과감하게 혁신하여 새로운 대안정당이 되겠다는 약속이자 당원과 함께 민중과 함께 단결하여 전진하겠다는 결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보당을 대안정당으로 만들겠다. 지금부터 진보집권을 차곡차곡준비하겠다. '집권'의 관점에서 현 단계에서 실현해야 할 것을 모든 사업과 활동의 기준으로 삼을 것"이라며 "새 시대를 여는 대중적 진보정당의 길을 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2017년 10월 통합진보정당을 기치로 내건 민중당은 새민중정당과 민중연합당이 합당하며 출범했다. 이석기·이정희 전 의원이 주축으로 있던 옛 통진당의 후신이라는 시선을 받기도 했다.
민중당은 20대에선 김종훈 전 의원이 원내에 있었지만, 재선에는 실패했다. 21대에선 이정희 전 통진당 대표가 총선을 앞두고 민중당 지지를 공개 호소했지만 비례대표 선거에서도 1.05%를 득표하며 원내 진입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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