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백화점·아울렛에서 명품 할인
롯데백화점은 오는 26일부터 닷새간 명품 세일을 한다. 코로나19 발생 후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인 롯데면세점 물건을 가져와 싸게 판매한다. 정부는 지난 4월 면세점 지원 방안의 하나로 6개월 이상 장기 재고에 한해 한시적으로 내수 판매를 허용했다.
롯데백화점은 50여 개 명품 브랜드를 기존 판매가 대비 최대 60% 싸게 내놓는다. 금액으론 200억원어치에 이른다. 노원점, 영등포점, 대전점 등 세 곳의 롯데백화점과 전국의 롯데아울렛 다섯 곳이 판매처다. 모두 통관을 거친 제품이기 때문에 현장에서 바로 가져갈 수 있다. 롯데의 통합 온라인몰 ‘롯데ON’은 이에 앞서 23일부터 ‘마음방역 명품세일’이란 이름으로 면세점 재고를 할인 판매한다. 판매액의 0.5%를 기부금으로 조성해 코로나19 의료진 지원에 쓴다.
롯데백화점이 명품세일 행사를 시작하는 26일은 내수판매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기획한 ‘대한민국 동행세일’이 시작되는 날이다. 이날 롯데백화점뿐만 아니라 국내 거의 모든 유통사가 동시에 세일에 들어간다. 롯데백화점은 정부 행사에 참여해 생색을 내고, 소비자 눈길도 확 끄는 전략으로 ‘명품 할인’ 카드를 꺼내들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2일부터 자사 온라인몰에서 1주일간 페라가모 지미추 투미 마크제이콥스 등 4개 브랜드를 20~60% 세일한다. 신세계면세점이 보유 중인 재고 상품을 싸게 내놓는다.
e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들도 가격을 확 내린 명품을 속속 풀고 있다. 티몬은 22일 ‘티몬데이×슈퍼세이브데이’ 행사를 통해 명품 가방을 초특가로 판매한다. 주로 오랜 기간 잘 팔리고 있는 ‘스테디셀러’를 내놓는다. 프라다의 테스토 토트백, 버버리의 미디엄 빈티지 체크 숄더백, 발렌티노의 락스터드 크로스백 등이다. 가격은 50만~70만원대로 평균 할인율이 50%를 넘는다. 해외에서 구매해 국내로 들여온 ‘병행수입’ 제품이다.
26일부터 일제히 ‘동행세일’
백화점은 동행세일 기간 대대적인 ‘물량 공세’를 예고하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200여 개 브랜드 상품을 10~50% 할인 판매하기로 했다. 서울 압구정동 명품관에선 메종마르지엘라 필립플레인 등 제품을 20~30% 깎아준다. 광교점은 엠포리오아르마니 막스마라스튜디오 등을 각각 30% 세일한다.
신세계백화점은 △패션업계 재고 소진을 위한 ‘코리아 패션마켓’ △중소 인기 브랜드 상품을 소개하는 ‘동행마켓’ △행사 취소로 어려움에 처한 미술 작가를 돕기 위한 전시회 등을 잇달아 연다. 강남점에 대형 행사장을 마련해 아드레아바나 엠씨 캠브리지 슈페리어 블랙야크키즈 등의 브랜드를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26~30일 전국 모든 매장에서 ‘슈즈 페어’를 연다. 소다 미소페 락포트 등 18개 브랜드는 기존 세일에 더해 10% 추가 할인해준다. 최대 할인율은 50%다. 크록스 샌들, 반스 스니커즈 등은 70% 깎아준다.
현대백화점은 동행세일 효과를 높이기 위해 통합멤버십 ‘H포인트’ 회원들을 대상으로 5만원 상당의 할인 쿠폰을 준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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