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라면 누구나 아이의 동그랗고 예쁜 머리 모양을 원하지만, 다양한 원인에 의해 아기의 머리가 비뚤어지거나 납작해질 수도 있다.
신생아의 두상은 생후 18개월 이전의 머리 성장이 결정하며, 생후 18개월까지 성장된 두개골의 형태에 따라 성인이 되었을 때의 얼굴형도 결정되는 만큼 아이의 머리 성장과 형태를 유심히 관찰해야 할 필요가 있다.
아기의 두개골은 뇌의 성장에 따라 두개골을 밀고 나가는 힘으로 성장하는데, 팔과 다리에 있는 성장판처럼 두개골에도 대천문, 소천문이 있고 외부적으로 6개의 성장선과 두개골 기저부의 성장선들이 다수 존재한다. 이러한 성장선들이 일정하게 열리고 닫히지 못하면 ‘두개골 조기유합증’을 초래한다.
비정상적인 머리 모양을 야기하는 두개골 조기유합증은 가족력이나 유전적 질환과는 무관하게 어떤 아기한테나 생길 수 있으며 뇌압 상승으로 아이가 생기를 잃거나 두통, 시력 저하,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이고 사시가 동반되는 등의 증상을 겪을 수 있다.
뇌막 질환이나 선천적 뇌 손상도 제대로 된 뇌의 성장을 방해하는 요인이 된다. 확률이 희박한 문제이지만 그만큼 높은 위험성을 지닌 만큼 부모들이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다. 두개골 조기유합증 진단은 CT와 3D 촬영으로 이루어지며, 생후 6개월에서 12개월이 치료 적기다. 상태가 심할 경우 생후 3개월 이내에도 치료를 시작한다.
두개골 조기유합증과 비슷하여 진단 시 정확한 구분이 필요한 ‘사두증’, 그리고 ‘단두증’도 두상 변형의 일종이다. 사두증은 산모의 뱃속에서 눌리거나 출산 시 압력, 혹은 한쪽으로 눕는 습관 등으로 머리뼈가 비대칭적으로 변형되어 한쪽 머리가 평평한 형태를 말한다. 안면 비대칭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유합증에 의한 사두증은 두뇌발달과 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수술이나 치료를 필수적으로 고려해야 하며, 체위성 사두증은 자세 교정만으로도 회복의 여지가 있다.
단두증은 머리 뒷부분이 납작해 ‘납작머리증’으로도 알려져 있다. 사두증과 동반되어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 헬맷이나 재활치료 등으로 개선할 수 있다.
프로필성형외과에 따르면, 체위성 사두증과 단두증의 치료 최적기는 생후 만 4개월에서 8개월이다. 8개월 이후부터 12개월까지는 치료 가능기로 구분된다. 시기에 맞게 적절한 치료 방법을 적용해야 하고, 턱이 돌아가서 생기는 ‘사경’이 동반되면 동시 치료가 필요하다.
두상 교정 헬맷을 사용하고, 아이에게 영향을 주지 않는 정밀한 두상 스캐너로 두상 형태를 삼차원적으로 검사해야 하며, 교정기 치료의 적절한 관리가 두상 교정의 핵심이다.
정재호 프로필성형외과 원장은 “두상의 형태뿐 아니라 아이의 건강을 좌우할 수 있는 머리 건강에 부모들이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하고, 정기적인 점검으로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며,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임상적으로 아이의 발달과 발육을 최대한 체크하면서 두개골 스캐너로 머리형을 체크하고 3주 전 교정 시작 전과 비교해 계획했던 머리형이 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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