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천동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음악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으려 관중 없이 온라인 생중계한다. 네이버TV와 유튜브에 있는 한경필 계정을 통해 볼 수 있다. 클래식 음악 전문 채널인 아르떼TV도 중계한다.
이날 공연의 레퍼토리는 모차르트의 '교향곡 41번'과 베토벤의 극음악 '에그몬트' 전곡이다. 모차르트의 마지막 교향곡으로도 알려진 교향곡 41번(주피터)은 베토벤이 등장하기 전 가장 규모가 컸던 대편성 교향곡이다. 코로나19 탓에 단원간 일정 거리를 두기 위해 편성을 줄였다. 총 44명의 단원들이 홍석원 한경필하모닉 음악감독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좀처럼 연주회에서 듣기 힘든 곡도 연주된다. 바로 '에그몬트' 전곡이다. 웅장하고 장엄한 서사를 갖춘 작품이다. 소프라노의 독창과 내레이션과 1인극이 어우려져 연주하기 까다로운 곡이기도 하다. 배우 이정길이 내레이션과 함께 에그몬트 백작을 열연한다. 소프라노 박하나가 에그몬트의 연인 클레르헨으로 무대에 오른다.
홍 감독은 "국군장병과 가족들을 음악으로 위로하는 자리인만큼 네덜란드의 독립 영웅 '에그몬트'의 일대기를 들려주고 싶었다"며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아 한경필하모닉이 '에그몬트' 전곡을 선보이는 것도 뜻깊다"고 말했다.
한경필하모닉은 앙코르곡으로 '애국가'와 장일남의 '비목'을 들려줄 예정이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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