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석 유진건설산업 대표 "염창동에 내달 프리미엄 주거복합상품 공급"

입력 2020-06-22 17:04   수정 2020-06-23 00:47

“서울 강남에만 중소형 하이엔드(최고급) 주거상품이 있는 게 아닙니다. 다음달 강서구에 2030 전문직 종사자인 ‘영 리치(young rich)’가 거주하기 알맞은 하이엔드 상품을 내놓을 겁니다.”

오정석 유진건설산업 대표(44·사진)는 “염창동 리버파크호텔 부지에 프리미엄 서비스로 특화한 ‘브루클린 하이츠’를 공급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 복합건물인 ‘브루클린 하이츠’는 전용 40㎡ 76가구로 이뤄진다. 지하철 9호선 급행역인 염창역과 가까워 여의도와 강남으로 이동하기 쉽다.

오 대표는 대학을 졸업한 2002년부터 빌라 건립에 뛰어들며 주택 개발사업에 몸담았다. 법인을 세운 것은 2011년이다. 유진건설산업은 강서구에서 인지도가 높은 종합건설사다. 주요 사업은 서울 등촌동 오피스텔 아이디움(110실)과 대조동 주상복합 아이디움(234실), 제주 제이원파크 아파트(105가구), 경기 용인시 성복동 유진어반하임 타운하우스(58가구) 등이다. 그동안 빌라를 포함해 40여 개 프로젝트에 2000가구 가까운 주거시설을 공급했다.

오 대표는 염창동과 미국 뉴욕 브루클린이 준공업지역이라는 공통점에서 사업 모티브를 찾았다. 염참동 일대는 자동차 공업사가 많다. 그는 “브루클린은 공장지대에 예술가들이 모여 주거형 공간을 예술적으로 승화해 명소가 됐다”며 “브루클린과 비슷한 곳이 바로 염창동”이라고 설명했다.

단지 앞으로 월드컵대교(내년 하반기 개통)와 연결되는 양화폭포근린공원(1만3000㎡), 한강, 안양천이 있다. 양화폭포와 한강 조망권을 확보하기 위해 설계에 변화를 줬다. 지상 최고 60m를 유지한 채 최고 층수는 당초 20층에서 14층으로, 건축 규모도 130가구에서 76가구로 줄였다.

건물 디자인과 특화 설계도 돋보인다. 건물 내·외관을 브루클린을 상징하는 빨간 벽돌(레드브릭)로 마감하고 내부를 로프트 스타일(복층)로 구성한다. 이탈리아 명품 주방가구 유로모빌을 적용해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줄 계획이다. 에어컨을 3대 설치하고 세탁기 건조기 에어드레서 등 빌트인 가전제품도 제공한다.

호텔식 서비스도 선보일 방침이다. 이를 위해 최근 전문 컨시어지 기업 돕다와 ‘한국형 고품격 주거시설 및 서비스 구현’을 위한 양해각서를 맺었다. 입주민에게는 장보기, 세탁물 수거 등 비대면 서비스와 발레파킹 등 대면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 대표는 “강남 최고급 소형 주택 못지않은 호텔식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오 대표는 사업 영역을 계속 확대해 가고 있다. 전남에서 공동주택 3600여 가구를 짓는 도시개발사업을 진행 중이고, 서울 역삼동에서 소형 고급 주거상품 개발 사업도 검토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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