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국세청장은 누구…김대지 차장, 김명준·이준오 청장 등 4명 물망

입력 2020-06-22 17:19   수정 2020-06-23 01:20

국세청장이 1년여 만에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이르면 이달 중 새 경찰청장 후보와 함께 국세청장 후보도 발표할 예정이다.

22일 정부 관련 부처 등에 따르면 청와대는 김현준 국세청장(행시 35회)을 대신할 신임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검증 작업을 하고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김 청장이 지난해 7월 취임한 만큼 당초엔 교체 대상이 아니었지만 신임 경찰청장 인선에 맞춰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국세청장도 함께 바꾸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인사검증 명단에는 국세청 가급(옛 1급) 고위 공무원 4명이 올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으로는 김대지 국세청 차장(36회)과 김명준 서울지방국세청장(37회), 이준오 중부지방국세청장(37회), 이동신 부산지방국세청장(36회)이다.

국세청 안팎에선 김 차장과 김 청장이 차기 청장 자리를 놓고 유력하게 경쟁하는 가운데, 직전까지 본청 조사국장을 지낸 이 중부청장이 다크호스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부산 출신인 김 차장은 중부청 조사2국장, 서울청 조사1국장 등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김 청장은 전북 부안 출신으로 서울청 국제거래조사국장, 국세청 기획조정관과 조사국장 등을 지냈다. 이 중부청장은 1967년 전북 고창 출신으로 국세청 법인납세국장과 조사국장 등을 지냈다.

충북 충주가 고향인 이 부산청장은 중부청 조사1·2·4국장, 본청 자산과세국장 등을 맡았다.

국세청 안팎에서는 국세청장과 경찰청장이 한꺼번에 바뀌는 만큼 능력뿐 아니라 지역 안배가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음달 함께 퇴임할 가능성이 큰 김현준 청장과 민갑룡 경찰청장은 각각 경기 수원, 전남 영암 출신이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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