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쇼핑'도 상륙…해외 IT기업, 韓시장 눈독

입력 2020-06-22 17:55   수정 2020-06-23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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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SNS 서비스인 페이스북이 한국에서 온라인 쇼핑몰 서비스를 시작했다. 구글도 지난 18일 국내 판매업자가 상품을 무료로 노출할 수 있는 서비스에 나서는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국내 온라인 상거래 시장까지 넘보고 있다.

페이스북은 무료 온라인 상점 개설 서비스 ‘페이스북 샵스’를 국내에 출시한다고 22일 발표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내에 다양한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쇼핑몰을 무료로 개설할 수 있는 서비스다. 판매자는 각종 제품을 구체적으로 분류해 판촉 효과를 높이는 ‘컬렉션 만들기’ 기능, 제품 브랜드의 색상과 이미지를 강조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 디자인’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소비자는 앱에서 원하는 브랜드의 페이스북 페이지나 인스타그램 프로필에 접속해 ‘샵 보기’를 클릭하면 판매자가 등록한 제품을 확인할 수 있다.

페이스북 샵스는 지난달 미국, 유럽 등지에서 처음으로 도입된 데 이어 이날 한국을 포함한 8개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로 확대했다. 국내 서비스 협력사는 ‘카페24’다. 정기현 페이스북코리아 대표는 “국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사업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이용자에게도 즐거운 쇼핑 경험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글코리아는 지난 18일 온라인 상거래 서비스인 ‘구글 쇼핑’에서 국내 소상공인이 판매 상품을 무료로 노출하도록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기존에는 광고비를 지급하는 업체의 제품 정보만 보여줬다. 지원 대상은 그동안 구글 쇼핑을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연매출 120억원 이하 소상공인이다. 구글은 지난달 미국을 시작으로 올해 안에 세계 모든 지역에서 구글 쇼핑을 무료로 일부 개방할 계획이다.

조성현 한국온라인쇼핑협회 기획관리실장은 “구글이 2018년 국내에서 온라인 상거래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실적이 좋지 않았다”며 “구글 쇼핑이 무료로 개방되고 제품 노출 방식이 개선되면서 국내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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