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무더위 탓…손 안쓰는 화장품 대세

입력 2020-06-23 17:36   수정 2020-06-24 01:0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무더위까지 겹치면서 손 안 대고 얼굴에 바르는 ‘언택트(비대면) 화장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선블록크림보다는 선스틱이, 액체형 파운데이션보다는 스틱형 파운데이션이 더 잘 팔리고 있다. 기초 화장품인 스킨도 손을 대지 않고 뿌릴 수 있는 미스트 제품 매출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올리브영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2일까지 선스틱 판매량은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52% 이상 늘었다.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AHC의 ‘내추럴퍼펙션 프레쉬 선스틱’이었다. 브링그린의 ‘비타민 실키 선스틱’과 CNP의 ‘더마 쉴드 선스틱 SPF50+’ 제품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선스틱은 얼굴뿐 아니라 팔, 다리, 목에 바르기 편하다. 여름휴가를 앞두고 미리 구입한 사람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미스트도 매출이 올랐다. 올리브영에서 이달 1~22일 미스트 매출이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37%가량 증가했다. 매출 1위 제품은 닥터자르트의 ‘시카페어 페이셜 카밍 미스트’였고 CNP의 ‘프로폴리스 앰플미스트’, 아벤느의 ‘오떼르말’이 뒤를 이었다. 미스트는 들고 다니며 뿌리기 편하고, 액체를 마치 안개처럼 얼굴에 분사할 수 있어 얼굴이 시원해지는 효과도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올해 4월 선보인 이지피지 브랜드의 ‘알로에 코튼 선스틱’도 예상보다 높은 매출을 보이고 있다. 신제품 출시 이후 두 달간 평균 판매량과 비교했을 때 두 배 이상 더 팔렸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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