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주주는 이 신주인수권을 팔지 않고 갖고 있으면서 유상증자에 참여할 수 있다. 혹은 신주인수권을 매도해 주식 가치 희석에 따른 손실을 일부 보전받을 수 있다. 대한항공 주가가 앞으로 오를 것으로 보느냐, 내릴 것으로 보느냐에 따라 대응 전략이 다르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대한항공 주가가 오른다면 기존 주식을 계속 갖고 있으면서 신주도 받는 게 이득이다. 실제 2015년과 2017년 대한항공이 유상증자를 했을 땐 주가가 금방 반등했다. 당시 신주인수권을 보유하거나 추가 매수한 게 대한항공 주식을 싸게 살 기회가 됐다.
대한항공 주가가 조정받을 가능성이 있다면 구주를 매도하는 대신 신주인수권을 매수하는 전략을 쓰면 된다. 대한항공 주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지금 주식을 매도하고 신주인수권으로 싼값에 다시 주식을 매수하는 일종의 차익 거래다. 대한항공 주가순자산비율(PBR: 시가총액/순자산)은 1.2배 수준으로 글로벌 경쟁사보다 20%가량 높은 편이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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