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기븐은 부산 해운대에 신규 센터를 열기 위해 입지를 물색 중이다. 해운대 바닷가 또는 마린·센텀시티 인근 호텔에 입점하거나 단독건물을 통째로 임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븐은 지난 3월 부산에 기반을 둔 벤처캐피털 선보엔젤파트너스로부터 수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뒤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서 벤처기업 인증을 받았다. 올 하반기 10억원 안팎의 투자금을 추가로 조달할 계획이다.
기븐은 16년째 피트니스 트레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김 대표가 2018년 설립한 업체다. 그는 2008년 데뷔한 아이돌그룹 2PM이 ‘짐승돌’이라는 별명을 얻을 때 그들의 몸을 만든 전담 트레이너로 이름을 알렸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BTS의 월드투어 공연에 동행하며 이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맡아 유명해졌다.
기븐은 PT 회원만 최대 200명 받는 소수 정예 전략으로 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도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가맹점과 회원 수 늘리기에 집중했던 피트니스 업체들이 코로나19 국면에서 고전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정부지침을 준수하면서도 넓고 쾌적한 공간에서 운동할 수 있어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부산 해운대에 센터를 연 뒤 해외로 진출할 계획이다.
기븐은 단순한 피트니스 업체를 넘어 라이프스타일 기업을 지향한다. 코스메틱 사업과 어패럴 사업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올인원 샴푸 겸 보디워시 ‘기븐’을 판매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에는 운동복, 모자를 자체 제작해 생산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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