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와 창원시, 한국전기연구원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고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공모한 ‘초고압 직류기반 전력기기 국제 공인시험인증 기반구축 사업’ 대상지로 창원이 선정됐다고 23일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국내 최초로 초고압 직류기기 국제시험인증센터를 구축하는 것이다. 2022년까지 총 185억원을 투입해 국제 공인시험인증 인프라를 갖춘다.
초고압 직류송전(HVDC)은 전력망 시스템 중 하나로 기존 교류를 사용하는 방식과 달리 직류를 대량으로 송전하는 시스템이다. 송전에 따른 전력 손실이 적어 장거리·대용량 송전에 유리하고 지중화에 적합하다.
국내에선 동해안~수도권 HVDC 사업을 비롯해 2025년까지 11개 사업에 17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HVDC 시장은 국가 간 계통을 연결하는 슈퍼그리드 수요를 중심으로 2024년까지 123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HVDC 국제 시험인증 시스템이 한국전기연구원에 도입되면 효성중공업 등 창원지역 300개 관련 기업이 직·간접 혜택을 볼 전망이다. 시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 자료를 토대로 이번 사업 유치와 운영으로 생산유발 1079억원, 부가가치 유발 538억원과 함께 1000명이 넘는 지역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창원시는 이 사업을 7월 15일 개소하는 ‘한국전기연구원-워털루대 창원인공지능연구소’와 연계해 전력기기 시험인증 빅데이터화와 사업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초고압 직류기반 전력기기의 연구개발과 생산, 시험인증 및 수출산업화를 원스톱 지원하는 거점도시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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