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이틀째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주가가 100만원이 넘는 '황제주' 등극을 눈 앞에 뒀다. '리니지2M'의 해외 진출에 힘입어 올해 영업이익은 1조원을 넘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3일 오후 1시40분 현재 엔씨소프트는 전날보다 4만5000원(5.07%) 급등한 93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 초반 95만7000원까지 오르면서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엔씨소프트의 주가 상승세는 지난 4월부터 이어지고 있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 엔씨소프트는 4월 초 대비 43.7% 급등했다.
하반기 실적 기대감 때문이다. 리니지2M의 해외 진출 기대감이 크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엔 리니지M, 리니지2M의 출시 3주년 프로모션 및 크로니클 III 업데이트 효과가 기대된다"며 "4분기엔 리니지2M 해외 진출과 블레이드앤소울2 출시 등 신작 동력이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도 "리니지2M은 2분기 업데이트를 앞두고 아이템 프로모션을 소폭 줄이면서 일매출이 28억원으로 감소하겠지만, 업데이트 이후 3분기는 32억원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올 4분기 대만 출시를 가정해 첫 분기 일매출 5억원, 내년 3월 일본은 첫 달 일매출 10억원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여기에 출시를 앞둔 신작들도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올해 말부터 '블레이드&소울2'와 '프로젝트 TL(더 리니지)', '아이온2' 출시 등이 예정돼 있다. 내년 출시 가능성이 높은 TL은 콘솔 시장 진출을 위해 PC과 콘솔용을 동시에 개발하고 있다. 최근 콘솔 시장이 다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대신증권은 엔씨소프트의 올해 영업이익을 1조520억원, 매출은 2조81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상향조정도 이어지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와 유안타증권은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각각 115만원과 112만원으로 높였다. 이베스트투자증권(110만원) 신한금융투자(100만원) 대신증권(100만원) 등도 100만원 이상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이민아 연구원은 "리니지2M 공성전 업데이트, 해외·신작 출시 등 내년까지 이어지는 상승동력이 풍부하다"며 "해외 출시 시기가 다가올수록 기대감도 강하게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은빛/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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