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전방 지역에 다시 설치했던 대남 확성기 방송 시설을 사흘 만에 철거하는 동향이 포착됐다.
24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강원 철원 평화전망대 인근 최전방 일부 지역에서 재설치했던 대남 확성기 10여개를 철거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21일부터 전방 지역의 대남 확성기 방송 시설 재설치 작업에 나선 바 있다. 2018년 4·27 판문점 선언에 따라 철거했던 대남확성기를 2년여 만에 재설치 작업이 이뤄지면서 앞으로 비무장지대(DMZ) 일대에서 확성기 방송을 통한 비방과 선전 등의 활동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되기도 했다.
북한이 돌연 다시 철거에 나선 건 이날 오전 북한 매체를 통해 보도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23일 '대남 군사행동 보류' 지시와 관련이 있을 것이란 추정이 나오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열린 예비회의에서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조성된 최근 정세를 평가하고 조선인민군 총참모부가 당 중앙군사위 제7기 제5차 회의에 제기한 대남군사행동계획들을 보류했다"고 보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