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코레일), 인적쇄신과 경영혁신 나선다

입력 2020-06-25 14:41   수정 2020-06-25 14:43

한국철도공사가 고객만족도조사(PCSI) 결과 조작과 관련 총괄 책임이 있는 여객사업본부장(상임이사)을 사퇴 처리했다. 고객마케팅단장과 관련 지역본부장(수도권 서부, 수도권 동부본부)은 보직 해임했다.

코레일은 25일 "고객만족도 조사(PCSI) 조작 논란과 관련해 대대적인 인적 쇄신과 구조개혁에 나선다"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코레일은 지난 4월 고객만족도 조사 관련해 국토교통부 감사 결과에 따라 전 서울본부장 등 관련 간부 2명을 직위 해제하고 관련 직원 7명을 해당업무에서 배제 조치했다. 조사 완료되는 대로 추가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조직 전반의 분위기 쇄신을 위한 대대적인 인사도 추진한다. CS·마케팅·관광사업을 총괄하는 고객마케팅단장에 이민철 현 해외남북철도사업단장을 임명했다. 재무와 회계를 총괄하는 재무경영실장에는 김종현 비서실장을, 국제협력·해외사업을 담당하는 해외남북철도사업단장에는 이선관 재무경영실장을 임명했다. 차량과 시설, 전기를 총괄하는 기술본부장은 고준영 대구본부장이 맡는다. 수도권서부와 동부 본부장에는 주용환 기술본부장과 이용부 전 부산경남본부장을 각각 임명했다.

조직문화 개선과 구조 혁신도 추진한다. 최근 노사와 민간전문가 출범한 ‘조직문화혁신위원회’를 중심으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로드맵을 마련할 방침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승객 감소 등 경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국 12개 지역본부의 통폐합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전담조직 ‘경영개선추진단TF’를 신설해 구조개혁을 속도감 있게 진행할 계획이다.

손병석 코레일 사장은 “공정의 가치를 훼손하는 일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조직 전반의 문제점을 찾고 뼈를 깎는 과감한 혁신을 추진하겠다”며 “안전한 철도, 국민이 신뢰하는 공기업이 되도록 3만 임직원 모두가 기본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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