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은 25일 "고객만족도 조사(PCSI) 조작 논란과 관련해 대대적인 인적 쇄신과 구조개혁에 나선다"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코레일은 지난 4월 고객만족도 조사 관련해 국토교통부 감사 결과에 따라 전 서울본부장 등 관련 간부 2명을 직위 해제하고 관련 직원 7명을 해당업무에서 배제 조치했다. 조사 완료되는 대로 추가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조직 전반의 분위기 쇄신을 위한 대대적인 인사도 추진한다. CS·마케팅·관광사업을 총괄하는 고객마케팅단장에 이민철 현 해외남북철도사업단장을 임명했다. 재무와 회계를 총괄하는 재무경영실장에는 김종현 비서실장을, 국제협력·해외사업을 담당하는 해외남북철도사업단장에는 이선관 재무경영실장을 임명했다. 차량과 시설, 전기를 총괄하는 기술본부장은 고준영 대구본부장이 맡는다. 수도권서부와 동부 본부장에는 주용환 기술본부장과 이용부 전 부산경남본부장을 각각 임명했다.
조직문화 개선과 구조 혁신도 추진한다. 최근 노사와 민간전문가 출범한 ‘조직문화혁신위원회’를 중심으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로드맵을 마련할 방침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승객 감소 등 경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국 12개 지역본부의 통폐합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전담조직 ‘경영개선추진단TF’를 신설해 구조개혁을 속도감 있게 진행할 계획이다.
손병석 코레일 사장은 “공정의 가치를 훼손하는 일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조직 전반의 문제점을 찾고 뼈를 깎는 과감한 혁신을 추진하겠다”며 “안전한 철도, 국민이 신뢰하는 공기업이 되도록 3만 임직원 모두가 기본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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