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윤석열, 내 말 안 들어"…진중권 "일진이냐"

입력 2020-06-26 09:47   수정 2020-06-26 10:27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내 말 들었으면 좋게 지나갈 일을 꼬이게 만들었다"며 윤석열 검찰총장을 공개 비판하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일진이냐"며 비꼬았다.

추 장관은 지난 25일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주최로 열린 초선의원 혁신포럼 강연에서 '한명숙 사건' 위증교사 진정 감찰 사건을 윤 총장이 대검 인권부장이 총괄하라고 지시한 것은 장관의 지시를 사실상 묵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 총장이) 장관 말을 들었으면 좋게 지나갈 일을 새삼 지휘해서 일을 더 꼬이게 만들었다"며 "이렇게 말 안 듣는 검찰총장과 일해 본 법무부 장관을 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진 전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일진이냐. 이분, 껌 좀 씹으시네"라며 "사건을 어느 부서에 배당하느냐, 이런 문제까지 꼬치꼬치 장관이 개입을 해야 하나? 사단장이 일석점호 하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9억의 검은 돈을 받은 대모(한명숙) 하나 살리려고 이게 뭣들 하는 짓인지 모르겠다. 법무부가 VIP 흥신소인가. 아니면 대법에서 유죄로 확정된 이의 죄 씻어주는 세탁기인가"라며 "한 나라의 법무부 장관이 그 배경이 의심스러운 전과자들과 콤비 플레이를 하고 있으니. 이건 정권의 품격이 걸린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명숙 씨, 본인이 직접 나서세요"라면서 "그렇게 억울하면 당당하게 재심을 신청하세요. 한만호의 1억 수표가 왜 동생 전세값으로 들어갔는지 해명하시고"라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는 또 다른 글을 통해서는 "어제가 6.25라서 그런가? 검찰총장에 대한 집단 따돌림이 6.25때 인민재판을 보는 듯 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진 전 교수는 "광장에 사람 하나 세워놓고, 온갖 트집을 잡아 있는 죄, 없는 죄 다 뒤집어 씌우는 모습이 정말 가관"이라며 "동무들, 지금부터 역사의 반동 윤석열에 대한 재판을 시작하갔슴네다. 먼저 설훈 동무의 말을 듣갔습네다. 다음은 박주민 동무입네다. 이어서 최강욱 동무입네다"라고 비꼬았다.

그는 "살벌하다. 이 모두가 실은 위대하시며 영명하시며 민족의 달이시며 그 이름 불러도 불러도 길이 빛나실 인민의 아바이 당중앙(문재인 대통령)의 뜻이겠죠?"라며 "잘 봐 두세요.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다른 나라에서는 절대로 볼 수 없는 광경이니까"이라고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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