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매 한번은 되니까"…송도, 투기과열지구 지정에도 2.7만명 청약

입력 2020-06-26 15:01   수정 2020-06-2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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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투기과열지구 지정으로 위축이 예상됐던 아파트 청약 시장이 여전한 인기를 나타났다. 6·17대책으로 투기과열지구가 된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서 공급된 아파트에 2만7922명이 청약을 접수했다. 송도 최고 분양가에 대출한도도 축소됐지만, 분양권 전매가 한 번은 가능하다는 점이 수요자들을 끌었다.

26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연수구 송도동 397-5번지 일대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3차의 청약 1순위 접수 결과 62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만7922명이 청약을 접수해 평균 44.7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주택형 별로는 전용면적 84㎡E가 49가구에 5982명이 몰려, 최고 경쟁률인 122.08대 1을 기록했다. 전용 84㎡F도 49가구에 3358건이 접수돼 68.53대 1을 나타냈고 전용 84㎡A도 67.21대 1을 보이는 등 경쟁이 치열했다. 이어 △84㎡D0 45.64대 1 △99㎡A0 36.73대 1 △155㎡ 36.25대 1 등의 경쟁률을 보였다.

연수구인 송도국제도시는 6·17대책으로 서구, 남동구와 함께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다. 이 단지는 입주자모집공고가 대책 발표 이전에 났다. 때문에 당첨자 선정이나 계약조건에서 큰 차이는 없다. 분양권도 6개월 후에 전매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분양권의 매수인은 다른 투기과열지구와 같이 등기시까지 전매가 불가능해진다.

분양 관계자는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3차는 송도국제도시 랜드마크시티에서도 명품 입지에 들어서고, ‘힐스테이트’ 브랜드 타운을 이루는 대단지이다 보니 많은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아 왔다” 며 “규제지역으로 지정돼 서울과 경기도 시민들이 입성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다 보니 수요자들의 관심이 많았 던 것 같다”고 말했다.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3차는 지하 2층~지상 최고 49층 8개동, 전용면적 84~155㎡, 총 1100가구로 조성된다. 단지 주변으로는 교통 개발 계획이 많다.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인 송도랜드마크시티역(가칭, 2020년 12월 개통예정), 수도권 제2외곽순환도로(인천~안산구간 예비타당성 통과)도 계획돼 있다. 단지 인근 작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GTX-B(수도권광역급행철도) 노선이 향후 개통 시 송도에서 여의도를 거쳐 남양주(마석)을 잇는 급행철도로 구성된다. 또한 수도권전철 수인선 송도역으로 KTX연장(설계사업 진행중, 출처 : 한국철도시설공단)도 계획돼 있어 광역교통망까지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청약 당첨자는 7월 2일 발표하며, 당첨자 계약은 12~18일 7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모델하우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예방을 위해 청약 당첨자 및 당첨자 세대 구성원에 한해 사전 서류 접수 시 최대 1명만 관람 가능하다. 계약시에는 당첨자 본인만 입장할 수 있다. 마스크 미착용시 입장이 제한된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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