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 29일로 연기"…여야 협상, 주말까지 마지노선

입력 2020-06-27 11:23   수정 2020-06-27 11:24


21대 국회가 문을 연지 한 달이 다 되도록 원구성을 끝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26일 원구성 합의에 실패한 여야는 주말 막판 협상을 통해 오는 29일 본회의를 열고 다시 원구성을 시도할 예정이다.

지난 26일 '반드시 본회의를 열고 남은 12자리 상임위원장을 뽑겠다'는 더불어민주당과 '민주당 마음대로 하라며 본회의를 거부하겠다'고 맞섰던 통합당은 양쪽 모두 본회의 개최 열쇠를 쥔 박병석 국회의장을 찾아 의장실을 부지런히 오갔다.

오후 1시30분, 박 의장과 민주·통합 원내지도부가 한 테이블에 앉아 2시간 넘게 회의를 진행했지만 이날 협상은 성과 없이 종료됐다.

중재를 이어가던 의장 측은 최종 결렬이 아닌 본회의 연기를 택했다. 오는 29일로 본회의를 미루고, 주말 동안 협상을 이어가자는 방침이다.

한민수 국회 공보수석은 "의견 접근이 있었으나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상황을 설명한 가운데 통합당이 전반기 국회 법사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나 후반기 법사위원장 자리를 보장해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이 이를 거부하자 박 의장은 민주당 의견을 토대로 2022년 대선 이후 구성되는 21대 국회 후반기에는 집권당이 법제사법위원장을 맡는 중재안을 내놨지만 통합당 역시 이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여야 원내대표는 법사위 개혁 필요성에 대해서는 총론적인 공감대를 확인하고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오는 29일 본회의를 앞두고 전날인 28일 박 의장 주재로 원내대표 회동이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이날 협상이 사실상 최종 협상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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