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치솟았지만…주식 투자 아직도 매력적

입력 2020-06-28 15:15   수정 2020-06-28 15:17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세계 증시가 코로나19라는 복병을 만나 역사상 유례없는 단기 하락을 겪은 게 불과 3개월 전이다. 각국의 금융·재정정책으로 주가 하락을 어느 정도 방어한 것까지는 누구나 납득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경제활동은 완전하게 회복하지 못한 암울한 상황이고, 미국 몇몇 주에서는 확진자가 또다시 급증하고 있다. 이 상황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보편적으로 위험자산은 주식, 안전자산은 채권으로 분류할 수 있다. 투자자의 의사결정 기준은 각 자산의 기대수익률 및 자산 간 상대수익률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현시점에서 위험자산인 주식과 채권에서 기대할 수 있는 수익률은 얼마일까.

주식의 기대수익률은 12개월 예상되는 기업이익으로 추정한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의 역수를 대용치로 사용하기도 한다. 현재 유가증권시장 12개월 선행 PER인 12~13배를 적용하면 주식의 기대수익률은 7.7~8.3%로 추정해볼 수 있다. 채권의 기대수익률은 신용등급, 만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국고채 3년이 0.9%, 5년 1.1%, 10년이 1.4% 수준이다.

이 같은 주식과 채권의 기대수익률 차이를 일드갭(yield gap)이라고 한다. 현재 우리나라 시장의 일드갭은 6~7% 정도 된다. 비슷한 방법으로 미국의 12개월 선행 PER이 25배로 주식 기대수익률 4%, 미국채 5~10년 수익률 0.4~0.7%를 적용해 보면 일드갭은 3.5% 정도 된다. 우리나라의 절반 수준이다.

그렇다면 이 정도의 일드갭이 위험자산 비중을 확대할 만큼 매력적일까. 필자는 전반적인 금융시장 환경을 고려해보면 매력적일 수 있다고 판단한다. 경기 회복이 불투명한 상황이기 때문에 채권의 기대수익률은 현재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고수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했던 다양한 상품의 사고가 이어지면서 당분간 대체상품도 투자 대안이 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코로나19로 인해 기업들의 추정 이익이 저하돼 주식에서 기대하는 수익률이 낮아졌지만, 오히려 다른 자산 대비 상대적 매력도는 더 높아졌다. 이런 점이 현재의 상승장을 이끄는 요인 중 하나일 수 있다.

확대된 유동성과 다른 자산 대비 주식자산의 상대적인 투자 매력도 등을 고려한다면 주식시장의 상승세는 조금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다만 코로나 이후 사회 및 일상생활 패턴의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우량 업종·기업을 선별해 투자해야 하는 시점이다.

오경호 < KB증권 WM스타자문단 팀장 >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