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여야의 원구성 협상이 최종 결렬된 데 대해 미래통합당을 비판했다.
이해찬 대표는 "국회가 국민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아무리 열심히 해도 부족한데, 이렇게 중요한 기회조차도 외면하는 모습으로 어떻게 국민들 앞에서 다음에 집권할 수 있겠다고 얘기하는지 안타깝기 그지없다"면서 통합당을 겨냥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후 본회의에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회 정상 개원을 위해 흔쾌히 (상임위원회를) 내주고 국회를 정상적으로 잘 끌어나가자는 생각으로 주옥같은 상임위를 양보 해줬는데 결과는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산사에 다니시는 분(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은 사리가 안 생기는데 여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참고 또 참아서 아마 몸에 사리가 생기기 시작했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해찬 대표는 "(통합당은) 창구 일원화가 안 된 것 같다"며 "협상자와 최종 판단하는 사람의 견해가 달라서 이런 상황이 온 것"이라고 꼬집었다.
국회 계류 중인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과 관련해선 "다른 나라는 코로나 예산이 우리나라보다 3~4배 많다"며 "최대한 절감해 상정했는데도 그것조차 (통합당이) 외면하는 이런 상황을 보고 정말 지나치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번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예산이 통과돼 하루빨리 어려운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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