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배우 전미선이 세상을 떠난지 1년이 됐다. 동료 배우들은 故(고) 전미선을 그리워하며 추모의 글을 남기고 있다.
서유정은 지난 23일 "언니 그곳에서 아무것도 아프지 마세요"라며 "늘 후배에게 선배처럼 대하지 않았던, 늘 신경 쓰며 사람을 대했던 전미선 배우. 당신은 영원히 우리 기억에서 잊지 않고 잊히지도 않으며 기억하겠습니다"라고 썼다.
김나운은 함께 촬영안 사진을 게재하며 "내 친구 미선이 너무 그립다"며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그곳에서 편하게 있는거니? 우리 같이 늙어가고 시간 많을 줄 알았는데. 쓸쓸히 비가 온다 미선아"라고 추모했다.
앞서 고 전미선의 유작인 영화 '나랏말싸미' 측은 개봉을 결정하며 "고인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이 영화를 많은 분들이 보시고 최고의 배우로 기억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올해 3월 개봉된 영화 '사랑하고 있습니까'에서도 고 전미선은 발자취를 남겼다. 해당 영화에= 모녀로 출연한 김소은은 시사회에서 "선생님이 그렇게 떠나신 뒤 마음이 안 좋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고 전미선은 지난해 6월 29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 순회 공연차 머무르던 중이었다. 고인의 지인에 따르면 최근 가족 중 한 명이 유명을 달리하고, 모친마저 병상에 누워 있어 주변에 우울감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 송강호, 염정아, 윤유선, 정유미 봉준호 감독 등 동료들이 고인의 빈소를 찾아 추모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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