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 논란을 비롯해 북한 도발, 부동산 대책, 윤미향 의원 논란 등 각종 악재에도 문재인 대통령(사진)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50%대 초반에서 횡보했다. 인국공 논란 당사자인 20대에서 도리어 지지율이 3.5%포인트 상승한 게 포인트다.
이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2~26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21명(응답 기준)을 설문해 29일 발표한 결과다. 문 대통령의 6월 4주차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 대비 0.1%P 내린 53.3%(매우 잘함 30.7%, 잘하는 편 22.6%)로 나타났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9%P 오른 42.7%(매우 잘못함 27.2%, 잘못하는 편 15.5%)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9%P 감소한 4%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총선 직후인 4월 4주차(63.7%)와 비교해선 10.4%P 하락했다. 반면 부정평가는 같은 기간 32.4%에서 42.7%로 10.3%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각각 10%P가량 내리고 오르면서 격차는 총선 전 31.3%P에서 6월 4주차 기준 10.6%P로 좁혀졌다.
리얼미터는 지지율 집계에 영향을 미친 이슈로 △북한의 도발 등 남북관계 경색 △국회 원 구성 협상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 문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갈등 △2023년 주식 양도소득 과세 등을 꼽았다.
권역별로는 지지율이 광주·전라(72.1%)에서 지지율이 6.5%P, 대전·세종·충청(49%)에서 5%P 내렸다. 연령별로는 30대(53.9%)에서 7.4%P, 60대(44.5%)에서 3.5%P 지지율이 하락했지만 20대(50.5%)에서 3.5%P 올랐고, 40대(65.3%)에서도 5.5%P 상승했다. 직업별로는 무직(43.3%)과 노동직(49.2%), 농림어업(52.3%)에서 각각 13.6%P, 7.6%P, 5.1%P씩 내렸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0.6%P 오른 41.2%, 미래통합당은 1%P 내린 28.1%를 기록했다. 열린민주당은 1.1%P 오른 5.6%, 정의당은 0.2%P 내린 4.2%, 국민의당은 0.2%P 내린 3.7%를 보였다. 무당층은 0.1%포인트 오른 14.7%로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번 주중 잠정집계는 지난 6월 22일부터 26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6만 1340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2521명(4.1%)이 응답한 결과다.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 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이고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를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4월 말 행정안전부 기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림가중 부여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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