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책임져야" "北 국가와 흡사"…통합당, 6·25 행사 맹공

입력 2020-06-30 14:07   수정 2020-06-30 14:19


미래통합당은 70주년 6·25 기념행사 연출 논란과 관련해 "쇼이자 호국영령과 국민에 대한 결례"라며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통합당 외교안보특별위원회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특위 차원 별도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주장했다.

외교안보특위 위원장인 박진 의원은 "70년 만에 미국을 거쳐 송환된 147구의 참전용사 유해봉환 행사는 엄숙하고 숭고해야 했다"면서 "종전 선언에만 집착하는 문재인 정부가 보여주기에 급급한 나머지 어이없는 일이 일어났다"고 비판했다.

박진 의원은 "주관은 형식적으로 국가보훈처지만 대통령이 참석하는 행사는 청와대 의전에서 기획하는 것으로, 리허설까지 거친 것으로 안다"면서 "이번 행사 책임자는 국민에게 사과하고 청와대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박진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사실상 탁현민 비서관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태용 의원은 유해 송환 퍼포먼스에 대해 "행사 당일 공중 유급기 시그너스 4대 중 1대가 김해에서 서울공항으로 간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참전용사 유해가 이 기체로 일시 옮겨졌고 행사를 마친 뒤 다시 김해공항으로 이동했다. 유해를 송환해온 비행기는 따로 있는데 마치 같은 항공기인 양 속였다. 명백한 쇼"라고 주장했다.

태영호 의원도 6·25 행사 당시 연주된 애국가 도입부가 북한 국가와 비슷하다는 지적과 관련해 "도입부 10초 가량이 북한 국가와 흡사했다. 내 귀를 의심했다"며 "애국가를 새롭게 연주했다지만 북한 국가와 비슷하게 편곡해서야 되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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