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 국내 여자골프 시청률, 프로야구 넘본다

입력 2020-06-30 16:32   수정 2020-06-30 17:14



국내 여자프로골프 인기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프로야구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에 따르면 SBS골프가 중계한 역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평균 시청률 '톱5' 중 3개 대회가 올해 열린 대회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 시즌엔 현재까지 6개 대회가 열렸다.

지난 28일 경기 포천시 포천힐스CC에서 막을 내린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0의 평균 시청률은 0.685%(수도권 유료 가구 기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5년 대회 출범 이후 자체 최고 시청률. 역대 KLPGA투어 시청률을 통틀어 5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올해 KLPGA투어는 열리는 대회마다 '대박'의 기준이 되는 '평균 시청률 1%'를 노크하고 있다. 평균 시청률 1%는 그동안 최고 인기 종목인 프로야구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다. 올해 프로야구의 평균 시청률은 1.059%(5월 5일~6월 21일, TNMS)다. 반면 최대 나흘 동안 열리는 프로골프 대회의 경우 평균 시청률 1%는 '꿈의 시청률'로 불린다. 우승자가 결정되는 최종라운드의 평균 시청률이 1%를 넘긴 적은 많지만, 전체 평균 시청률이 1%를 넘어선 대회는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국내 여자골프 역대 최고 평균 시청률 기록을 갈아 치운 '롯데칸타타 여자오픈 2020'은 1%에 근접한 0.836%을 기록했다. 지난 21일 끝난 제34회 한국여자오픈은 0.76%의 시청률을 남겨 역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KLPGA투어 역대 2위 평균 시청률은 2015년 제주삼다수마스터스에서 나온 0.781%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3% 문턱까지 왔다. 롯데칸타타 여자오픈 2020의 순간 최고 시청률은 2.766%인 것으로 나왔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뛰던 김효주와 김세영이 연장 접전을 벌였고, 김효주가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드라마틱한 스토리가 골프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부문 역대 1위 기록은 2015년 열린 한국여자오픈 최종라운드에서 기록한 2.877%다. 박성현이 당시 메이저 대회로 프로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0에서 김지영(24)과 박민지(22)의 연장 승부가 펼쳐질 땐 순간 시청률이 2% 가까이 치솟기도 했다.

방송사 관계자는 "국내 여자골프의 인기는 올해 유독 자주 연출되는 연장전 명승부와, 해외파 선수들의 수준 높은 경기력 덕분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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