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에 '파워유닛' 국산화 기지 짓는다

입력 2020-06-30 18:00   수정 2020-07-01 00:30


경남 창원시 여좌지구 옛 육군대학 부지에 파워유닛 스마트 제조센터가 들어선다.

도와 창원시, 재료연구소, 경남테크노파크는 산업통상자원부 공모 사업인 ‘산업혁신기반구축사업의 파워유닛 스마트제조센터구축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30일 발표했다. 파워유닛은 기계산업의 핵심 부품인 엔진·터빈·모터 등 동력 장치를 의미한다. 지금까지 선진국이 기술과 시장을 지배하고 있어 국내 기업들은 대부분 핵심 부품을 수입해 조립하는 형태에 머물러 있다. 국내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용 가스터빈 149대는 모두 외국산 제품을 사용하고 있어 관련 소재·부품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번 공모사업을 통해 소재·부품의 실증 촉진을 위한 시제품 제조, 시험 평가 및 데이터 수집·분석을 위한 시험 분석 지원체계 구축, 파워유닛 기술 지원을 통한 기업 지원체계 구축 등을 추진한다. 올해부터 2024년까지 총사업비 300억원을 투입한다.

파워유닛 스마트제조센터는 재료연구소 제2연구소 부지인 창원시 진해구 여좌지구에 조성된다. 센터에는 스마트제조기술 지원동(지하 1층, 지상 3층), 실증연구동(지상 1층), 사업화 지원동(지상 2층)이 들어선다.

도는 이 사업을 조선업 위기 극복과 창원산업단지 구조 고도화, 기계산업이 침체에서 벗어날 기회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이번 공모사업 선정은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1년이 되는 시점에 파워유닛 소재·부품 기술 확보와 함께 자립화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진행 중인 스마트산단 선도 프로젝트, 재료연구소의 원 승격, NHN 제조데이터센터·연구개발(R&D)센터 유치 등 경남이 대한민국의 소재·부품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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