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결혼식에 986억 썼던 인도 갑부 파산…형과 경쟁적으로 돈 쓰다가

입력 2020-07-01 15:25   수정 2020-07-01 15:29


딸 결혼식에 983억을 들여 화제가 됐던 인도의 갑부가 1000억원이 넘는 빚을 져 영국에서 파산 선고를 받았다.

30일(현지시간) 더 타임스 등은 인도의 거부 프라모드 미탈(64)이 보증을 섰다가 1918억 원에 달하는 빚을 지고 파산 선고를 받았다 보도했다.

프라모드는 2012년 자신의 딸 결혼식 3일 동안 한화 983억을 사용해 화제가 됐다.

그는 세계 최대 철강업체인 아르셀로미탈(ArcelorMittal)의 락슈미 미탈(70) 최고경영자(CEO) 동생이다.

두 사람은 런던 하이드파크 맞은편의 저택에서 화려하게 살고 있었으나 수년 전부터 사이가 멀어졌다.

프라모드는 형 락슈미가 딸 결혼식에 719억 원을 사용하자 그와 경쟁하기 위해 딸의 결혼식에 200여 억원을 더 들여 경쟁하려 했다고 알려졌다.

그는 보스니아 금속코크스 제조업체 기킬의 자문단장으로 보증을 섰다가 2013년 빚을 떠안아 결국 파산선고를 받게 됐다.


외신들은 락슈미와 프라모드 사이에 균열이 드러난 것이라고 보도했다.

락슈미는 인도 내 9번째 부자로 8조 9000억 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동생을 구제해주지 않았다.

한 소식통은 두 사람에 대해 "락슈미와 프라모드는 더 이상 친하지 않고 별개의 삶을 살고 있다"면서 "동생의 재정적 책임을 대신 져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고 귀띔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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