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는 백현이 지난 5월 25일 발매한 두 번째 미니앨범이 101만8746장 판매됐다고 1일 밝혔다. 국내 대중음악 공인 차트인 가온차트가 2011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솔로 앨범 최다 판매량이다. 장당 소비자가격 1만6300원을 적용하면 총매출이 166억원에 달한다.
솔로 가수 앨범이 100만 장 이상 팔린 것은 2001년 김건모 7집 이후 19년 만이다. 국내 가수가 그룹 앨범에 이어 솔로 앨범도 밀리언셀러에 오른 것은 2000년 서태지 이후 처음이다. 백현은 2012년 엑소로 데뷔해 팀에서 메인보컬로 활동하고 있다. 엑소는 2013년 정규 1집부터 5집까지 연속 100만 장 이상 판매해 ‘퀸터플 밀리언셀러’에 올랐다. 서태지는 ‘서태지와 아이들’ 그룹 앨범으로 1~4집 밀리언셀러를 기록했고, 솔로로 전향한 뒤 1998년과 2000년 발매한 앨범도 100만 장을 넘었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캔디’는 R&B 장르로 백현의 달콤한 목소리와 잘 어우러진다는 평가다. 강수진 대중음악평론가는 “백현은 퍼포먼스 중심이던 아이돌그룹의 성장사에 보컬도 살펴보도록 업그레이드했다”며 “수지와의 협업곡과 드라마 삽입곡들이 큰 성공을 거두면서 ‘명품 보컬’로 불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내놓은 솔로 1집 ‘시티 라이츠’가 초동(발매 첫주) 판매량 50만 장을 넘어서 입지를 다진 그는 이번 앨범을 통해 국내 독보적인 ‘음반 파워’를 갖춘 솔로 가수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이번 앨범은 해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세계 69개 지역에서 아이튠즈 ‘톱앨범’ 1위에 오르고, 중국 최대 음악 사이트 QQ뮤직에서 앨범 판매액 300만위안을 넘어서며 올해 한국 가수 앨범으론 첫 ‘트리플 플래티넘’을 달성했다.
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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