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인국공 사태' 비판보다 이재용 기소가 진짜 공정"

입력 2020-07-01 09:09   수정 2020-07-01 09:11


여권 내에서 '인국공 사태'와 관련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은 1일 "'인국공 사태'를 비호하기 전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기소를 촉구하라"고 밝혔다.

김두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인국공 불공정 외치던 조중동과 미래통합당은 어디 계십니까?'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주장했다.

김두관 의원은 "인천국제공항공사 비정규직 전환 문제에 대해 '공정하지 못하다'라며 제 아들 유학 문제까지 털어가면서 저에 대한 인신공격을 마다하지 않았던 조선일보에 요구한다"면서 "'검찰은 삼성 수사 중단 및 불기소 의견 경청하길'이라는 지난 27일자 사설을 취소하고 이재용 부회장 기소를 촉구하라"고 했다.

그는 "그 신출귀몰한 가족 털기 취재역량을 총동원해서 수사심의위에서 '불기소 찬성' 의견을 낸 10명이 삼성과 아무 관계가 없는 사람들인지 보도해달라"면서 "인국공 보도에서 공정한 세상을 만드는 언론을 자처한 조선일보라면 당연히 그래야 한다. 만약, 그렇게 하지 못하겠다면 조선 지면에서 공정이라는 활자는 영원히 지워야 할 것"이라고 각을 세웠다.

이어 "거의 모든 정치권이 대검찰청 수사심의위원회의 삼성 이재용 수사 중단·불기소 권고를 강력 비판하고 있는데 미래통합당만 묵묵부답"이라며 "인국공 문제에서 연일 '공정'을 외치며 비정규직 전환을 중단하라고 외치던 정치인들은 다 어디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김두관 의원은 "오늘이라도 소통관에 오셔서 검찰이 이재용 부회장을 반드시 기소하라는 기자회견을 해 주실 것을 촉구한다"면서 "통합당이 입만 열면 내세우는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를 지키기 위해 꼭 필요한 일이다. 자본주의사회에 주가조작에 회계사기가 횡행하도록 해서야 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부회장도 죄에 합당한 벌을 받도록 해야한다. 그것이 진정한 공정"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청년들을 향해서도 "시험 한 번만 통과하면 다른 청년들은 쳐다볼 수 없을 정도의 높은 임금을 받고 평생 고용까지 보장되는 특권 공화국, 돈만 있으면 어떤 파렴치한 범죄를 저질러도 처벌받지 않는 삼성 공화국을 청산하지 못한다면 우리 청년이 원하는 미래는 오지 않을 것"이라며 "공정한 세상을 만드는 일에 함께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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