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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선 일단 이들 종목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한다. 먼 미래의 변화를 코로나19 사태가 앞당겼을 뿐 대세는 안 바뀐다는 것이다. 그러나 위험 요인이 없는 건 아니다. 최근 코스피지수 상승세가 주춤해지면서 BBIG7의 높아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부각되며 추가 조정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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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상승세가 다소 주춤해진 모습이다. 삼성SDI 등 일부 종목은 횡보하고 있다. 코스피지수 전체가 조정받고 있는 게 가장 큰 원인이다. 이 밖에 그동안 높아진 이들 종목의 밸류에이션이 추가 상승의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셀트리온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3개월 전 43.62배에서 지난달 28일 70.89배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카카오(37.57배→59.11배), LG화학(26.47배→37.03배) 등 모든 BBIG7 종목의 12개월 선행 PER이 최근 3개월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최근 경기 회복 강도가 둔화되고 있는 것도 BBIG7로의 투자 쏠림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상대적으로 실적이 좋은 곳에 투자가 집중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한국 시장의 합산 실적이 전년 대비 줄어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선호는 BBIG7 같은 성장주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신동준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수가 하락하면서 투자심리는 일시적으로 위축되겠지만 성장주의 이익 전망은 반등할 것”이라며 “최근 상승세를 이끈 종목이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리스크 요인은 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부각돼도 개인은 6개월 이상 장기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묻어둘 수 있겠지만 기관은 계속 기준가를 평가해야 하기 때문에 그러기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 종목에 대해 기관 매물이 나오면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예상보다 빨리 해결될 수 있다는 게 BBIG7 종목에는 역설적으로 리스크가 될 수 있다”며 “다른 분야의 실적 회복 속도가 빨라지면 BBIG7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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