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전 국무총리)는 1일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의 정규직 전환 논란과 관련해 "개인 의원이 해법을 제시하고, 이미지 마케팅식 발언을 쏟아내는 것이 해결에 도움이 될까 싶다"고 말했다. 연일 인국공 사태와 관련해 목소리를 높이는 김두관 민주당 의원과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지구촌보건복지포럼 강연에서 "인국공 문제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과 국토교통위원회 등을 열어서, 또는 합동회의를 열어서 문제는 어디에 있고 해법은 무엇인지 접근해갔으면 한다"고 운을 뗐다.
이 의원은 "그렇지 않고 개개인 의원이 해법을 제시하고, 이미지 마케팅식 발언을 쏟아내는 것이 과연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까, 그게 국회다운 일일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도 했다.
이어 "이런 것은 국회의 온전한 정상화 전에라도 우리 당끼리라도 국회 상임위원회 간담회를 열어서라도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두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금 더 배웠다고 임금을 두 배 받는 것이 오히려 불공정"이라고 주장해 논란에 휩싸였다. 김 의원은 "평균 연봉 9100만원 정도로 설계된 인국공에 입사하려고 하는 취준생들의 목표가 이번에 인국공에 정규직으로 채용되어 대략 연봉 3500만원 정도를 받게 될 보안검색직원은 아니다"라고도 했다.
한편 이 의원은 오는 7일께 전당대회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이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지금 상황대로면 7일쯤 거취를 밝힐 것"이라며 "국가적 위기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와 초유의 거대여당을 책임 있게 운영하는 일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두 가지 기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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